면역효능 황칠된장 개발…명문요양병원 암환자 공급

담양군 대덕면에 거주하는 조수연씨가 빚은 황칠된장이 제3회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에서 소스경연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은 첨단화, 디지털화 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 설 땅을 잃어가는 전통장류발효식품인 된장·고추장·간장·청국장은 물론 전통장을 활용한 응용장류 소스장인을 선발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장류소스 경연대회이다.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의 모친인 조수연씨는 아들의 병원에 전통장류를 직접 만들어 공급하던 중 면역성분이 뛰어나고 항암에 이롭다고 알려진 황칠을 이용해 된장을 만들면 환자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10여년전부터 황칠된장을 개발하게 됐다.

사실상 조씨가 이끌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자연과 힐링’은 동신대학교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직접 기른 콩으로 메주를 띄워 만든 된장에 황칠액을 배합해 발효시켜 황칠된장을 탄생시켰다.

항암·항산화·간세포 재생·면역증진 효능이 있는 황칠을 이용해 새롭게 개발한 황칠된장은 기존 된장보다 15% 이상 면역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조수연씨는 “아픈 암환자들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황칠발효액을 넣은 장류를 만들고 있다”며 “된장 담그는 일이 쉽진 않지만 물과 소금, 콩 등 재료 선택에서부터 엄선해 정성으로 황칠된장을 담근다”고 말했다.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은 “어떤 음식과 만나도 잘 어울려 깊은 맛을 내는 황칠은 특히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면서 “숙취해소에는 콩나물이 훌륭한 해장국의 재료가 되는 것처럼 항암을 하는 암환자들에게 황칠된장은 아주 훌륭한 해독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사라져가는 전통장류장인을 찾아내 그 비법을 전수해 상품화하고 대중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며 “황칠로 만든 된장·간장·고추장이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조 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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