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의 원천무효 및 전면 재검토 요구
▸ 상인들의 뜻에 반하는 합의서, 기부채납 이행각서의 무효와 대구시의 강압적인 행태 즉시 중지 및 새로운 대안제시 요구

대구시가 대구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총사업비 1075억 원을 들여 2022년 6월까지 현부지 확장 재건축을 한다는 계획으로 관련상가 건물을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에 관련상가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대구도매시장관련상가연합회(회장:신상경)는 2일 대구시청에서 집회를 가진 후 공평네거리를 거쳐 만경관앞까지 가로 시위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관련상가 전체가 문을 닫고 집회에 나섰다

이날 연합회 신상경회장은 현대화사업 추진과정에서 “상가당 3억원이나 부담해야 하는 상당한 규모의 사업임에도 해당 관련상가 상인들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추진한 것은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대구시에 “현대화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구시가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각 개별상가를 방문하여 이행각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동의를 하지 않는 상가에 대해 차후에 계약이 어렵다는 등 협박하여 이행각서를 받고 있다”면서 “상가를 대표하는 연합회를 배제하는 행위는 문제를 더욱 확산한다”면서 “대구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태는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련상가 상인들의 가두시위를 지켜본 시민 김시균(63세 동구거주)씨는 “상인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면서 “대구시가 어려운 상인들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도매시장현대화사업은 이전, 확장재건축 등 사업방식을 두고 이해관계자들이 첨예하게 대립돼 오다가, 2015년 현 부지를 활용한 재건축으로 결정됐다

이해관계자 대다수가 주변환경문제 등으로 이전을 원했지만 규모가 큰 법인 한 개소가 반대하여 확장재건축으로 결론이 난데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관련상가 상인들은 한결같이 “상가당 3억원이 소요되는 거금인데 준공과 동시에 대구시에 기부채납해야 되기 때문에 융자도 안 된다”면서 “대구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이전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대구시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만 하는데 상인의 동의없는 합의서,이행각서가 있을수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