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扇芳畵, ‘山水-시원한 여름 속으로’ 기획 展

지나가는 소나기 한줄기가 반가워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에 맞추어,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에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회화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분들이 부채에 직접 붓으로 그린 시원한 여름풍경 그림에 시·서(詩·書)의 향을 곁들여 풍류의 맛을 한껏 뽐낸 ‘夏扇芳畵, 山水-시원한 여름 속으로’ 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마련하였다. 전시는 2021년 7월 3일(토) ~ 8월 22일(일)까지 51일간 금봉미술관 1층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夏扇芳畵, ‘山水-시원한 여름 속으로’ 기획 모음사진
夏扇芳畵, ‘山水-시원한 여름 속으로’ 기획 모음사진

선면화(부채그림)는 부채의 여백에 시, 서, 화의 운치를 함께 담아 안부를 물었던 옛 선비정신의 산물로 품격과 문향을 겸한 도구로서, 옛 선비들이 항상 지니고 다녔음을 생각하면 그 부채의 귀한 가치를 알 수가 있다.

오늘날 선풍기나 에어컨 등에 그 자리를 내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부채는 누구나 가지고 다니며 감상할 수 있는 생활예술품으로서 우리 주위에 여전히 존재하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름철 선물로는 시원한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선물 받다 보면 기분이 매우 시원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든 일상을 보내는 요즈음, 더군다나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온 계절에 산과 계곡, 강, 바다 등 우리 강산이 담긴 시원한 산수화가 그려진 접어진 부채를 좌악 펼쳐내며 그려진 산수를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더위와 코로나를 동시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 섞인 기대마저 해본다.

이번 전시회에는 4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작들은 수묵담채로 시원하게 풀어낸 우리의 강산의 다양한 표정들을 부채에 담아 재미나게 그려내고 있다.

‘夏扇芳畵’ 선면(부채)展 참여작가는
곽수민, 김광옥, 김금옥, 김남기, 김대원, 김병균, 김양숙, 김인화, 김은자, 김재민, 김재일, 김팔수, 박광식, 박문수, 박인주, 박진수, 박행보, 백계철, 백준선, 백현호, 손형권, 심강식, 안용욱, 양정숙, 윤영동, 이경민, 이민식, 이병오, 이선복, 이정래, 이  윤, 장찬홍, 정경도, 정석흔, 정인수, 정재경, 정태선, 정해영, 조양희, 지용현, 한상운, 홍정호 작가가 참여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계절이다. 우리 산하의 풍경그림에 시,서,(詩·書)의 운치를 듬뿍 곁들인 선면(부채)展을 통해 예술적 향기의 바람을 느껴보며 시원한 여름의 정취를 느껴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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