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연기하자"

최문순(65) 강원도지사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지사는 이날 "자신의 정치 철학인 '인간의 존엄, 인존국가'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이 고용 중심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부격차를 없애고 고용문제 해결, 불평등과 불공정을 반드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가는 신자유주의적(무한 경쟁을 통해 돈을 잘 버는 기업, 개인 등은 꾸준히 부를 쌓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가난에 허덕이는 '부쏠림 현상'에 따른 사회 양극화 심화)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 문제와 결혼, 보육 등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대학등록금 면제,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에 상속세 면제, 법인세 할인 등의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빈부격차의 해결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왔던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다시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함께 울며, 약자의 편, 낮은 곳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문순 지사는 출마 선언에 앞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故 문익환 목사, 동아투위 성유보 해직 기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묘역, 전태일 열사, 백기완 선생, 성완희 강원탄광 노동열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최문순 지사는 자신을 '감자 도지사'라고 일컫는다. 판로가 막혀 있던 강원도 감자를 자신의 트위터 등에 올려 판매에 활력을 기했고, SNS로 감자 등을 완판시키는 '완판남'으로 화제가 됐다.

또, 최 지사는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 같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수더분한 미소가 일품이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지사는 춘천고등학교와 강원대학교(영어교육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영문학 석사)을 졸업했다.

MBC 기동취재반 기자, 보도국 사회부 차장, 인터넷뉴스부 부장대우, 노조위원장, MBC 대표이사 사장(48세), 제13대 한국방송협회 회장, 제18대 민주당 국회의원, 제36,37,38대 강원도지사, 제10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문순 지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경선을 연기하자"고 밝혔다. "경선을 7~8월에 진행하면 휴가철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만약 연기가 되지 않는다면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0대 故 최규하 대통령의 고향이 강원도 원주다(1979.12~1980.08 재임)

또한, 강원도 평창 출신 이광재 국회의원(원주시갑)도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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