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일 개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도태우 변호사가 최근 "당의 건강한 쇄신을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 체제 출현을 막아야 한다.“며 나경원·주호영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가운데 2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 갔다.

도 후보는 “대입 시험을 치른 뒤 처음 부산에 와서 태종대 바닷가에 갔고, 태어나 처음 회를 먹어 보았다”며 부산과의 첫 인연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숨 쉬는 항도 부산은 글로벌 한국 70년 기적의 역사를 써 온 주역이고, 1950년 백만 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은 2020년 5천억 달러를 넘어 70년 사이 5만 배 증가하는 대역사를 이루어 냈다”며 부산의 경제발전을 치켜세웠다.

또 도 후보는 “부산과 경남은 우리 역사에서 늘 균형과 중심을 잡아 왔고, 4.19에서 반유신 자유민주화운동을 거쳐 3당 합당에 이르기까지 부산, 경남은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정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중심에 서 있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도 후보는 집권 여당과 문재인 정권에 대해 날을 세웠다.

도 후보는 “문 정권이 권력을 향한 수사를 피하기 위해 허구적인 검찰 개혁 프레임 아래 검찰 무력화를 끝없이 추진하고 있고, 정권으로부터의 독립 없는 검찰 개혁이란 가장 중요한 핵심을 빼버린 허구일 뿐”이라며 사법의 독립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 후보는 법원의 독립성 훼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원의 독립성 훼손이 이 정권 들어와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김명수 대법원장과 국제인권법연구회로 불리는 법원 내 사조직은 남에게 덧씌운 사법농단, 직권남용을 자신들이 4년째 거듭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울산시장 선거부정 재판은 3년째 재판을 지연시켜 재판 결과가 아무런 실효성을 가질 수 없도록 끌어가고, 작년 4.15총선 이후 130건 가까이 제기된 선거소송도 1년이 넘도록 단 한 건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국제인권법연구회는 국제인권법적으로나 국민통합 면에서 박근혜 전 전통령, 이재용 부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임시로라도 석방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국제인권’이라는 자신들의 명칭에 부합 하는 단 하나의 행동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 후보는 “2016년 탄핵 사태 이후 적법절차 원리가 파괴되었는데, 국민의힘이 개인의 자유, 법의 지배, 국익 중시의 3원칙을 바탕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변호사는 대구출신으로 대구수창초등학교, 경상중학교, 대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87년 대입 학력고사에서 대구 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한 도 변호사는 현재 법률사무소 태우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사대리인과 형사변호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서 정식 출간돼 논란이 일자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연대' 대리인으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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