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원 최대한 활용 관람객 최상의 편의 제공
노후화된 한국대나무박물관 수장고 3층으로 이관
세계중요농업유산 대밭 5개년 관리계획 수립 착수

“대나무라는 담양이 지닌 특별한 향토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홍보해 대나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을 예로 들면 기존의 업무 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천균 대나무자원연구소장은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하면서 꽃과 주변 울타리 등 대나무와 어울릴 수 있는 소재들을 발굴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대나무바이오단지의 경우 그린뉴딜 차원에서 산업화를 추진하되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산업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98년 완공돼 노후화된 한국대나무박물관의 수장고를 습기 많은 지하에서 3층으로 올려 해결했으며, 낡은 벽면도 말끔하게 도색하고 있다.

물레방아 주변의 실개천과 연못을 일제히 정비하고 주변을 따라 데크길을 설치했다.

실개천 바닥에는 자갈을 포설했으며, 수생식물과 금붕어도 집어 넣어 관락객들이 발을 담그고 체험할 수 있게 배려했다.

콘크리트 재질인 실개천 바닥은 장기적으로 흙으로 교체하는 방안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죽녹원은 새롭게 조성된 후문주차장과 담장 주변에 홍살문이나 돌담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나무의 생육관리를 위해 간벌과 비배관리를 충실히 하고, 여름철 큰 비 때마다 되풀이되는 토양유실로 뿌리가 드러나는 현상을 개선하고자 객토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올해부터 매년 지원되는 2억원의 국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5개년 관리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기후협약에 따라 2050년 탄소제로화를 비롯 바이오단지, 산업화 등에 대비하고자 국립산림과학연구원과 연계해 대나무의 특성과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음이온 수치, 대숲과 도심의 온도차, 이산화탄소 흡수율 등을 꾸준히 조사해나갈 복안도 마련했다.

김천균 소장은 담당위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단계에서 조언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담당들의 창의력을 담아내려는 뜻에서다.

담당회의도 월 1회 정도만 열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근무자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김천균 소장은 “전임자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대나무박물관과 죽녹원이 이뤄졌지만 장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누구나 감탄할 수 있는 크고 웅장한 외관을 추구하기보다는 대나무의 다양성과 대나무밭의 작은 초목들이 조화를 이루게 해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으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설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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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 체계적 보전·관리, 대나무 6차 산업화 장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의 보전과 활용, 대나무신산업 육성과 활성화로 대나무가치 재창조, 여행자와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담양 대나무밭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활용을 통한 세계화를 꾀하고, 대나무 가공산업의 육성과 대나무 6차 산업화를 적극 장려한다.

또 여행자가 쉬어가는 관광지를 조성해 관광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면서 체험형·자연생태형 관광콘텐츠 개발, 대나무 융·복합 디자인의 공예창작품 개발·전시에 주력한다.

대나무자원연구소가 올 한해 추진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

#대나무신산업

유택만 담당이 대나무신산업 전반을 총괄하며 고현아·이송진·태란희 주무관과 팀을 이룬다.

이들은 세계(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가공산업업무, 대나무발전협회 운영, 대나무연구, 죽로차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생태문화도시를 조성하고 농업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전통농업시스템의 지속적인 전승을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담양대나무밭의 보전·관리·활용체계 구축과 아름다운 경관, 전통농업시스템 보존에 주력한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담양대나무밭 홈페이지 구축과 대나무밭의 보전과 관리, 활용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며, 한국대나무박물관 품종원에 유리온실을 설치한다.

또 금성면 대곡리와 월산면 월산리 대밭의 간벌작업, 대곡리 우물 복원, 담양읍 만성리와 삼다리 대밭의 간벌과 비배관리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대나무가공산업 발전과 생산성 향상, 대나무 가치 재창조와 대나무산업의 지속발전 기반마련을 위해 대나무소재 6차 산업화를 추진한다.

대나무 가공산업 분야에는 삶는 기계, 건조기, 세척기를 지원하며, 대나무바이오단지 0.5㏊에 금죽·오죽·포대죽 등 정원용 대나무와 샤스타데이지·벌개미취·쑥부쟁이 등 초화류를 식재하고, 육묘장을 조성한다.

또 대나무숲이 지니는 환경적 기능을 규명하고자 연말까지 사계절별 음이온 발생량, 거리별 온도차, 이산화탄소흡수량을 연구한다.

#대숲정원

조장훈 담당이 죽녹원 운영관리 종합계획 수립, 죽녹원 시설물 관리전반을 관장한다.

모영진·배조현·박상진 주무관, 최진호·최규식·정주성 청원경찰, 강한·임호진·김경숙·한지영·강지영·김상민·장지혜·김경은 실무원과 함께 체험프로그램, 만성리대밭정비및 비배관리, 죽녹원 한옥체험장, 추성창의기념관, 봉황루 전시관, 어린이 놀이시설, 한옥카페 등을 운영·관리한다.

고품격 서비스와 편의공간을 제공하고, 체험공간 강화와 색다른 콘텐츠를 도입해 여행자가 쉬어가는 죽녹원을 조성해 나간다.

대나무 생육환경 개선과 간벌로 대나무숲을 강화해 관람객이 대나무 숲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하고, 한옥체험장·한옥카페·족욕체험장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이이남 아트센터와 연계해 담양을 상징하는 전시체계를 구축하며, 방문객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상시방역과 여름철 해충방역 작업에 주력한다.

죽녹원 후문에 새롭게 조성된 주차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도로를 활용해 죽녹원 후문 활성화를 도모한다.

죽녹원 후문에 솟을삼문이나 홍살문 등 출입문을, 주차장 입구에서 후문 회전교차로 구간에는 기와 담장을 설치하며, 주차장에서 굴다리 출입동선도 정비한다.

아울러 죽녹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죽녹원 인근 사유토지와 주택매입도 꾸준히 추진한다.

올해는 6필지 3천555㎡와 건물 2동 82㎡를 감정평가와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매입,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 공유재산 사용수익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한국대나무박물관

박인종 담당이 한국대나무박물관 운영 전반을 관할한다.

최운선·임진택 주무관, 김남웅·김상훈 실무원과 팀을 이뤄 박물관 관련 학예연구, 박물관 전시실 운영, 대나무 공예품 개발 및 관리, 대나무 공예품 홍보 및 마케팅, 대나무바이오단지조성, 박물관 품종원 조성, 대나무공에 명인 및 계승자육성, 체험교실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지하 수장고의 습기문제를 해결하고자 박물관 3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수장고를 마련한다.

대나무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제1전시실에 대나무를 엮어 결합한 벤치를 설치, 촉감으로 체험하는 대나무 인테리어 가구디자인을 제시한다.

또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관에는 QR코드를 통해 증강현실로 현장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캐릭터를 구현해 관람객이 스마트폰 터치로 악기를 교체하거나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

본관 1,2층에는 전시관별 전시테마에 대한 설명판을 제작 전시해 정보를 제공하고, 화살표와 함께 목적지명, 이동거리 등을 넣어 관람동선을 유도한다.

박물관 정문에는 대나무숲의 경관과 어울리는 자연석 돌담을 설치해 시각적인 주목도를 높여준다.

박물관 산책로 주변에 자연적인 야샹화 화단을 조성해 대나무바이오단지와 연계시키고, 시멘트로 마감된 수로를 구간별로 나누고 자연석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실개천으로 조성해 나간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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