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73) 대표가 4월 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색적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허경영 후보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기 때문이다"는 슬로건을 내 걸었다.

중앙선관위 등에 밝힌 주요 4대 공약을 보면 ▲서울시 전체 예산 70%(선심성 예산, 전시행정 예산)을 줄이고, 불필요한 시유지를 매각하는 등 18세부터 1인당 월 150만원씩 국민배당금으로 돌려주겠다는 것.

▲연애 공영제를 실시해 20세 이상 미혼 남녀에게 매월 20만원씩 연애수당을 지급하여 결혼 안 한 청춘들이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도록 하고, 결혼부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또, 결혼하면 1억원, 주택자금으로 2억원(무이자) 지원, 출산수당 5천만원을 각각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부동산과 자동차에 대한 보유세와 재산세를 폐지하겠으며, 서울시민에게 지금의 팔당댐 물이 아닌 설악산 등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을 청평댐 등의 상류 취수원으로 바꾸어 특급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영 후보는 "서울특별시 예산은 정치꾼들의 밥상이 아니라며, 여야의 반복되는 대립과 이념싸움이 아닌, 시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가정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5천만원의 선거공탁금을 내고 정치에 나왔다며, 언론에서 박영선과 오세훈의 양강구도로 몰아가는데, 후보들 간 토론 횟수를 늘려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보다 대선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허 후보의 공약이다보니 과연 실현가능한 일인지, 현혹하는 공약은 아닌지, 재원 마련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허경영 후보는 서울시 선관위에 72억5224만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그는 경남 밀양(진주) 출신으로 김해 허씨다. 육군 병장 만기전역,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학사, 1980년 박정희사상연구소 소장, 한국전쟁방지국민연합 총재, 새마을정신혁명운동중앙회 총재, 민주공화당 총재, 경제공화당 총재, 2007년 대선에 출마한 바 있다.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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