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로다'가 남긴 여운!
해인사 고요한 사리탑에 적막함이 가득하다.

1200년 역사의 고찰인 해인사 입구 인근에는 고승들과 성철스님의 웅장한 사리탑이 있다. 대한민국의 돈오돈수로 유명한 한국 현대불교의 큰스님으로 알려진 성철스님은 조계종 종정 출신이다. 성철스님의 사리탑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종단의 내분이 있었다고 한다. 사리탑의 기하학적 모형이 천년 고찰환경과 어울리지 않고, 부지가 너무 넓고, 청빈한 성철스님의 뜻에 맞지 않는 호화 사리탑이라는 점 등으로 분란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그 사리탑을 방문하였다.

성철스님은 1912년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7세에 불가에 입도하여 해인사에서 득도하고 성철(性徹)이라는 법명을 갖게 되었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분인 용성스님의 제자인 동산스님이 계를 주었다고 한다. 동산스님은 늘 다른 스님은 선생이라고 불렀으나 성철스님만 스님이라고 호칭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늘 구도에 정진하고 학구열이 불타며 폭넓은 학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철스님이 대구 팔공산의 파계사에서 8년간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하였고 또 잠까지 자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전두환 군부독재시절 조계종 종정이 되었고 1993년 11월에 82세의 나이로 해인사에서 입적하였다. 입적하기전 "참선 잘 하그레이"라고 했다는 유언은 불자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다. 성철스님은 다비식을 거친후 110여과의 사리가 해인사 사리탑에 안치됨으로서 불자들의 정신적 스승으로 자리하고 있다.

성철스님의 언행으로 주목받았던 것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조계종 종정으로 취임할 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송나라때 중국 승려 청원유신 선사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5.18민주화 운동이나 10.27법난을 겪은 불교계의 위기에 대한 방관자적 자세나 정치현실에 대한 가톨릭의 현실참여와 달리 비교되는 독재정권을 방관하는 듯한 모습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둘째는 1987년 석가 탄신일에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라는 법어로 인해 도올 김용옥 교수로부터 수준낮는 스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종교마다 교리가 있고 각자의 신앙심과 열심이 있다. 불교신자가 아닌 까닭에 왈가왈부 비판을 할 위치가 아니다. 단지 성철스님과 같이 불교 신자들 상당수가 존중하고 추종하는 그런 수도자가 현대 종교 지도자들 가운데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사찰을 비롯하여 종교시설은 참 많은데 행복지수는 낮은 까닭은 무엇일까? 거두절미하고 종교인들의 결국은 비종교인들의 행복 서포터즈가 되어야 하고 행복도우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글 /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제웰빙대학교 총장, 행코기자단 단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동행취재 / 행복코디네이터총연합회 회장 김동호, 대한상공협의회 회장 박재완, 한국강사총연합회 사무총장 조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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