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초 향촌 사족 재산 분재방식 연구자료

창평면 장흥고씨 양진재파 종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담양 고세태 분재기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42호로 지정됐다.

‘고세태 분재기’는 장흥고씨(長興高氏) 양진재파의 중시조인 고세태(高世泰·1645~1713)가 생전에 자녀들에게 재산을 분급한 분재기(分財記)로 가계의 내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1711년(숙종37) 12월 이전 작성된 것으로 18세기 초 향촌 사족의 토지와 노비 소유 등 경제적인 측면, 재산 분재 방식과 변천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에는 작성 배경, 당부하는 말, 상속 대상자인 2남5녀 자녀 각자에게 노비, 전답 등의 개인별 몫이 기록돼 있으며 뒷면에는 1767년(영조43) 상속받은 노비를 다른 사람에게 매매한 사실에 대해 창평현(昌平縣)의 공증을 받은 사실이 기재돼 있다.

고세태(高世泰)는 학봉 고인후의 3대손으로 고인후 가계는 부림→두흥→세혁·세태·세항으로 이어지다 세혁의 동생 세태에 의해 한 일파가 나눠진다. 고세태는 호가 양진재(養眞齋)여서 그 문파를 ‘양진재파’라 하고 그 종가를 ‘양진재종가’라 한다.

장흥고씨 양진재파 관계자는 “장흥고씨 양진재파의 종가 복원 작업을 위해 집안의 자료를 수집·정리하던 중 분재기를 포함한 다수의 유물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고재한 창평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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