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조합원 매출액 1.1% 적립…김범진 조합장 선거공약

담양농협(조합장 김범진)이 전국 최초로 조합원 원예농가의 노후생활을 보장할 퇴직금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지난 1년동안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담양농협은 그동안 환원사업으로 시행해왔던 출하수수료(매출액의 0.9%) 지원이 조합원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를 폐지했다.

대신 원예농가 조합원이 은퇴할 시점에 여행자금이나 건강관리자금 등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출하수수료 금액을 해당 조합원 몫으로 적립하고 농협이 교육지원사업 명목으로 매출액의 0.2%를 추가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담양농협의 조합원 원예농가는 매년 110만원의 퇴직금을 적립할 수 있게 됐다.

40대 조합원이 30년 뒤 은퇴한다면 3천300만원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퇴직금을 더 적립하고 싶은 조합원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금액을 설정하고 자부담으로 차액을 적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목표로 한다면 차액분 6천700만원에 대해 농가가 기간을 설정하고 매월 일정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퇴직금제도의 본격 운영에 대해 담양농협 조합원들은 크게 반색하고 있다.

김영덕 공동선별출하회장(60·읍 강쟁리)은 “퇴직금은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출하액이 늘어날수록 퇴직금도 불어나는 만큼 더 열심히 농사지어 퇴직금을 불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담양농협 관계자는 “퇴직금제도는 김범진 조합장의 선거공약”이라며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공감한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농협과 조합원간의 신뢰도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담양자치신문 김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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