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거짓말'과 웰빙 라이프의 상관 관계!
'행복한 거짓말'을 가끔 하면서 살면 어떨까?

성경에서는 아담이 하나님에게 최초로 거짓말을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거짓말은 애시당초 인류 시초부터 인간의 삶에 본능적인 생활 습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짓말을 의도적으로 금기시했고 거짓말하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여겼다.

우리가 어릴 때 들었던 피노키오 이야기도 그렇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갂아 만든 피노키오 인형은 거짓말을 할수록 코가 길어진다는 이야기가 어린아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당사자의 입안에 생쌀을 넣어두고 젖으면 사실이고 마르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단정한 적이 있다. 거짓말을 하면 목이 마르는 신체 변화를 응용한 것이다. 중학생 시절 우리 학급 전체가 거짓말 하면 손바닥에 올려 놓은 씨앗에서 곧바로 싹이 자란다며 실험을 했던 적이 있다.

거짓말은 성경의 십계명에도 명문화 되어 등장 할 정도로 터부시 되었다. 거짓말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는 노력으로 1895년에 거짓말 탐지기가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개발되었고, 1935년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거짓말 탐지기로 거짓말의 여부를 인류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게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도 인류는 거짓말을 판별하는 정밀한 장치를 개발중에 있다.

어떻게 보면 거짓말은 삶의 수단이기도 하다. 아동학자들은 만 2세가 되면 아동들도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자 안의 것이 무엇인지 맞추면 선물을 주겠다면서 약속하고 일부러 자리를 비우는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상자를 들추어 보았음에도 몰래 들여다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아동이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비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발달 단계에서 보여지는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아동학자들은 주장한다. 아동이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통찰하는 능력 이 두가지가 필요한데, 이러한 능력이 통합적으로 발달하면서 아동은 대인관계를 원만히 지속할 능력을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고 한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초등학교 입학 할 나이가 되면 '착한 거짓말(white lie)'을 할 줄 안다.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 줄 줄 안다는 것이다. 나쁜 의도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때로는 착한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안하고 살지는 않는다. '감사-존중-나눔 운동'의 멘토인 행복 코디네이터와 행코 책임교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국민행복강사도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획기적인 대안도 없으면서, 우리는 행복감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그들의 심리에 깔려있는 '해피슈머'를 건드리기도 한다. 

그런데 거짓말 그 자체는 가치중립적이어서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심리학자들의 구별처럼 구별해서 사용하면 약이 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친사회적 거짓말'과 '반사회적 거짓말'로 구분한다. 친사회적 거짓말은 공동체의 행복감을 유지하는데 포커스가 맞추어진다면, 반사회적 거짓말은 공동체의 행복을 파괴시키고 분열시키는 안좋은 결과를 유도한다. 친사회적 거짓말은 서로의 친밀도를 높이는 반면, 반사회적 거짓말은 서로의 불신감을 조장하고 갈등과 대립의 구도가 되게 만든다. 친사회적 거짓말을 착한 거짓말 혹은 행복한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반사회적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 혹은 불행한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1월! 우리는 무형무색무취의 괴물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힘겨운 생존자들이다. 하루 하루가 "우리 꼭 살아서 만나자"는 인사로 외출하고 귀가하는 날들이 일상이 되었다. 가족 간에도 언택트 혹은 온택트가 일상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인간관계를 이어가야만 한다.

그런데 거짓말을 안하고 살아가는 사회는 상상하기 어렵다. 우스개 소리이지만 과년한 처녀가 '나 시집 안가요'라거나, 고령의 어르신이 '아이고 내가 더 살아서 뭐하나? 빨리 죽어야지'라거나, 장삿군이 '이거 팔아도 한 푼도 안 남는다'라는 말은 세계 3대 거짓말에 속한다고 한다. 사실 거짓말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매개체일수도 있다. 그러나 나쁜 거짓말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결국 행복감을 상실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나쁜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심장은 스트레스를 받고 혈압도 상승하게 되며, 긴장도와 우울감은 높아지게 된다. 손바닥에 땀이 고이고 입이 마르는 것은 스트레스로 긴장도가 높아졌음을 신체가 보이는 반응이다. 거짓말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도 공동체에도 유익하다. 육체적 웰빙에도 정신적 웰빙에도 거짓말이라는 매개체가 작동하기 때문에 가려서 거짓말을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시대라는 거대한 쓰나미를 만나서 힘든 상황이다. 이 때 행복감 상승에 도움이 되는 귀여운 거짓말을 하면서 살면 어떨까 싶다. 나는 그러한 유형의 거짓말을 '해피 라이(happy lie)'라고 부른다. 모두들 살얼음판 위를 걷듯 불안감과 초조감에 휩쌓여 긴장하며 살아간다. 삶이 참으로 퍽퍽하다. 뭐가 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파산 직전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의 머리를 좋은 방향으로 굴려보면 어떨까? 내 자신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와 이웃에게 행복감 상승에 도움이 될 귀여운 거짓말을 조금씩 하면서 살면 어떨까?

'고래도 칭찬하면 춤춘다'라는 말처럼, 행복한 세상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몇 마디의 칭찬과 소박한 격려로 만들어진다. 비록 상대방이 칭찬받을 짓을 하지 못했더라도 칭찬 좀 해 주며 살면 안될까? 그도 누군가의 사랑과 존중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이웃이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행복한 거짓말 하나 정도는 해 보자. 나 자신에게도 해 보고 내 주변 사람에게도 해 보자. 행복감이 자주 뭉쳐지다 보면 그것이 에너지가 되고 마침내 큰 행복으로 경험되는 것이니까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 소확행은 행복한 거짓말로도 만들 수 있다. 나도 오늘은 나 자신에게 행복한 거짓말을 한 가지 하고 마치고자 한다.

"대한민국에 국제웰빙전문가협회와 국제웰빙대학교에서 '감사-존중-나눔 운동'의 철학으로 훈련받는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들이 대통령 장차관 장군 법관 기업인 교육자 성직자 사회봉사자가 되는 그런 날이 조만간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행복선진대국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글>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국제웰빙대학교 총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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