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가장 많은 주식 보유자 최승환 테슬라오너스클럽코리아 회장 인터뷰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촬영 이상봉 기자, 이주아 PD 편집 이주아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가 국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최종완회장과 인터뷰한 뉴스입니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한국의 주식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객관적 시선을 높혀주고자 글을 옮긴다.

 

[머니투데이 본기사]올 한해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해외 종목은 단연코 테슬라라고 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6개월간 10조원이 넘는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테슬라 공인 동호회인 테슬라오너스클럽코리아 초대 회장을 지낸 최종완씨를 만나 테슬라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현실적인 목표주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최 초대 회장은 2016년 우연히 테슬라의 매력에 빠지게 된 뒤 꾸준히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왔다. 국내 최고의 테슬라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테슬라와 관련한 각종 강연을 하고 국내 자동차 업계에 자문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2편에서는 △테슬라 주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전기차 업종 내 추천 종목 △초보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에 최 회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지난 1편에서는 △테슬라 고평가 논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의 승리 가능성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력의 실체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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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어디까지 더 오를까

▶한정수 기자

최근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제시했어요. 올린 건데. 그리고 뭐 다른 IB들이나 증권사들도 테슬라 전망이 밝다고 예측하는 데가 많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현실적인 목표주가가 있다면,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요.

▶최종완 회장

사실 목표주가라는 게 내가 투자 기간을 얼마로 잡느냐. 그리고 이 회사를 얼마나 신뢰해서 얼마나 먼 미래까지 회사의 성장을 바라볼 거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는 개념이라서. 매우 주관적이고 매우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딱 제가 꼬집어서 얼마까지 갈 거다. 이렇게 말씀은 못드릴 거 같아요. 제 마음 속에는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이것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위험한 것 같고요.

다만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회사에 대해서 공부가 잘 돼서 먼 미래까지 회사에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투자자라면 upside는 무궁무진하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같은 경우에는 전기차도 지금 만들고 있고 그 다음에 테슬라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한데, 예를 들어 자율주행 시장만. 전기차, 아니 자동차 시장만 하더라도 연간 약 2500조 시장.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500조원 시장이 넘는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자율주행 시장은 본격적으로 개화한다고 하면 아크인베스트 이런 쪽 추정에 따르면 1경. 그러니까 1경시장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태양광 패널, 솔라 루프, ESS, 가상발전소 이런 에너지 사업도 진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에너지 사업은 전세계 단일 시장 규모로는 수경이 넘는 압도적인 규모의 시장이 에너지 시장이죠. 그쵸?

그래서 만약에 이런 분야에서 테슬라가 1등 내지는 높은 위치를 점유할 수 있다고 하면 각각의 시장에서 끌어올 수 있는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거는 너무 먼 이야기죠. 테슬라 잘 모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어쨌든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나 이런 분들의 단기 전망 이런 것들을 보더라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이런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던 기관들도 최근에 계속 다 돌아서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고. 뭐 500달러, 700달러, 웨드부시같은 경우에는 1000달러 이런 식으로 목표주가가 상향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제 테슬라 커뮤니티에서 오히려 활동하는 과거의 전직 애널리스트 혹은 애널리스트는 아니었지만 애널리스트 뺨치는 분석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트위터에 가면 그런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유명한 게 개리 블랙, 제레미 스티븐슨, 맷 스미스, 갈릴레오 러셀 뭐 이런 해외 유튜버들도 있고.

국내에서는 레이어드라고 하는 블로거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국내에서 테슬라를 좋아하시는 팬들한테 레이어드의 블로그, 글이 거의 성지와 같은. 그런 분들의 목표주가는 매분기마다 업데이트가 되고 있고, 뭐 단기, 1년 목표주가 2년 목표주가 이런 것들이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목표주가를 참고하시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이고 과거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훨씬 더 잘맞았다.

그래서 그런 분들 자료를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런 분들 역시 마찬가지로 향후 테슬라 목표주가를 뭐 800달러, 900달러 이런 식으로 계속 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제2의 테슬라? 중국 전기차, 폭스바겐, 현대·기아차에 주목해야"

▶한정수 기자

투자자분들에게 좋은 정보 몇 개 더 드리기 위해서 이런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어쨌든 테슬라를 비롯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시니까 여쭤보는 건데요. 향후에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은 이미 너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혹시 테슬라 이외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 뭐가 있을지, 다른 전기차 회사라든지, 혹시 있을까요?

▶최종완 회장

일단 저를 전문가라고 소개해주셔서 되게 민망한데. 저 전문가 아니고요 그냥 테슬라 장기 투자자입니다. 뭐 일반적인 분보다 조금 더 알 수 있겠지만 제 의견이 뭐 정당성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아 아까 질문에서 미처 못 드렸던 대답을 마저 드리면서 연결해서 말씀드릴게요. 일단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 요소도 굉장히 저는 큰 매력이자 투자 요소였거든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전기차를 운용하고 보니까 주유소 가는 게 너무 불편하고 불쾌하더라고요. 기름냄새 맡는 조차도 너무 싫은 거예요. 이건 정말 전기차 오너가 되지 않으면 모르실텐데. 1주일에 한번이든 보름에 한번이든 주유소를 일부러 찾아가는 거하고. 내가 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수시로 충전하는 거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너무 편해요.

그런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환경적인 측면에서 요새 미세먼지 이런 거 심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전기차 오너가 되고 나서 느끼는 것은 아 내연기관 차가 이렇게 안 좋구나. 우리 삶에도 안 좋고 정말 내 자식이 살아갈 지구에 이렇게 안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길게 봤을 때 전기차로의, 기후를 고려했을 때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전기차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면 이제 대마불사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이것은 쉽게 꺼질 수 없는 테마. 10년 20년을 끌고갈 수 있는 패러다임이고, 주식같은 데서는 쉽게 꺼질 수 없는 테마라고 봐야되는 거죠.

그러면 넥스트 테슬라 이제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저도 굉장히 개인적으로 지인들한테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제가 테슬라 팬이니까 말씀드리자면 넥스트 테슬라 이런 건 없습니다.

사실은 테슬라 투자하시는 게 맞는데. 그럼에도 너무 고평가이고 뭔가 위험 분산 차원에서 차세대 테슬라 혹은 2인자. 왜냐하면 아이폰도, 구글 안드로이드도 충분히 성장했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예를 들어서 안드로이드가 될 수 있는 애가 뭐가 있을까 라는 그런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그래도 저는 폭스바겐이나 현대기아차가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보고요.

중국의 3대장이라고 불리는 니오, 샤오펑, 엑스펑, 리오토, 지리 자동차 등등이 많습니다. 그런데 니오나 엑스펑 같은 경우에는 독자적인 특장점들을 잘 가지고 있긴 해요. 예를 들어서 니오는 배터리 스왑 시스템이라든지. 샤오펑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릴 정도로 그냥 대놓고 베꼈거든요. 대놓고 베꼈는데 중국 사람들 약간 다른 감정이 있더라고요. 우리는 베낀 제품이 오면 카피캣, 짝퉁. 중국 사람들은 제대로 베꼈네. 아 최고다. 이 정도 베꼈으면 진짜 인정해줘야 한다. 이런 게 있더라고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폭스바겐의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ID.3. /사진=이건희 기자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폭스바겐의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ID.3. /사진=이건희 기자

그래서 저가 시장에서는 굉장히 포지션을 잘 하고 있고. 리오토 같은 경우에는 EREV라고 해서 하이브리드인데 반대 개념이에요. 전기차가 주이고 부족한 에너지는 기름이, 그 엔진 배터리 발전기 기능으로 전기 보충을 해주는 거죠. 기존 반대 개념인데 거의 1000㎞를 간다고 하거든요.

이런 독특한 개념을 가지고 왔는데 이 각각의 기업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 니오 같은 경우에는 텐센트, 엑스펑은 알리바바, 리오토는 메이투안 뒤엔핑이라고 해서 중국에서 거의 뭐 거대기업, 거대그룹들이 다 최대주주로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중국 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중국 시장의 파이를 생각하면 얘네들이 그냥 조금만, 마켓쉐어를 조금만 가져가더라도 잘 할 수 있지 않느냐. 중국 정부가 테슬라 좋은 일만 시키지는 않을 거고 자국 기업을 밀어줘서 키울 것 아니냐는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잘 하겠지만 다만 이런 중국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IP(지적재산권)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본다면 글로벌하게는 폭스바겐이나 현대차같은 기업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 마켓쉐어를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특히 폭스바겐이나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에는 다른 어떤 전통차 업체들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거든요.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 이런 것들도 잘하고 있고. 그 다음에 앞으로 내놓을 전기차 라인업 이런 것들 보더라도 거의 모든 세그먼트에 신차 라인업들을 계획을 하고 있고 실제로 발표를 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만 보더라도 폭스바겐이나 현대기아차 잘 할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테슬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현대기아차가 차세대로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콘셉트 이런 것을 개발할 때 제가 가서 조언을 한 적도 있고 품평회 같은 것도 가보기도 하고, 마케팅팀 교육 이런 것도 제가 참여를 해 보니까 직원들이 너무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 열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고요.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정말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들을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인의 저력, 현기차 직원들의 열정들을 고려해볼 때 정말 테슬라를 따라잡을지는 모르겠으나 테슬라 말고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투자는 필수…파괴적 성장산업에 장기 투자가 승률 높아"

▶한정수 기자

그러면 마지막 질문 하고 마치겠습니다. 저희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혹시 회장님 본인 스스로 판단하실 때 아 나 참 성공한 투자자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생각할 때는 어쨌든 테슬라를 남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미리 캐치하시고, 또 크게 베팅하시고 해서 물론 실현하진 않았지만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투자자로서 감이 있으시다. 성공하셨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영상 보시는 분들 중에 당연히 회장님처럼 되시고 싶은 분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혹시 자신만의 투자 뷰가 있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를 하셨는지, 이런 조언해주실 게 있다면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최종완 회장

제가 뭐 금융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단 첫 번째는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현대같은 시대는 더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고 특히 지금같이 코로나 상황에서 전세계가 정말 프린터기로 돈을 찍어내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더 앞으로 2~3년은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투자자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면 이제 나는 어떤 투자자가 될 것이냐. 나에게 맞는 투자 방식은 무엇인가를 좀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고 시도를 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햐면 투자라는 게 왕도가 없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투자의 분야도 부동산, 비트코인, 주식 다양하게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내가 어떤 쪽에 재질이 있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저는 뭐든지 한 번 해보시라. 작은 돈을 가지고. 정말 처음부터 목돈을 태워서 베팅을 하지 마시고. 그거는 투자가 아니고 투기인 거죠. 그게 아니라 나도 투자자로서 어떤 게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지를 모르니까 일단 닥치는 대로 다 해보시라는 거죠. 다양하게. 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고 지식이 생기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투자가 뭔지를 찾아가게 되거든요.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결과적으로 어떤 투자처가 나와야되는 거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금융권에 종사하지 않고, 내가 생업이 바쁜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투자자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본업을 하고 가정생활을 원만하게 하면서 투자로도 수익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직장생활하고,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요. 쉽게 말하면 부인한테 욕 안먹고 가정생활을 하고 직장에서 승진하고 이런 것도 되게 힘듭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노력과 시간은 유한한데 그걸 나눠서 잘 해야되는 거잖아요.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한데 여기다 또 하나의 짐을 더 얹어서 투자까지 잘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일반인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잘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지금 이걸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정말 최적의 배분, 나의 시간과 노력을 최적의 배분을 해야되는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 투자가 가장 승률이 높으냐, 혹은 나의 삶을 조화롭게 이끌어갈 수 있느냐라고 생각을 하면 저는 정말 우량한 주식을 장기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우량 주식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파괴적인 성장산업. 과거에 없던 개념을 가지고 와서 기술이나 개념을 가지고 와서 사람의 삶을,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런 기업이라면, 그런 기업은 장기 성장할 수 있고 기업의 가치가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정말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회사라면 내가 정말 투자에 대한 센스가 부족하더라도, 혹은 내가 투자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알 수 있거든요.

애플 신제품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애플 신제품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12 미니가 공식 출시된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일례로 제가 예전에 애플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폰 너무 좋아했는데 아이폰만 열심히 사고 투자를 안했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지금은 아이폰이 가지고 온 스마트폰, 인터넷을 내 손으로 가지고 온 혁명을 아이폰이 만들어준 거잖아요. 그래서 그 이후로 세상의 삶의 모습이 너무나 바뀌었는데 그것을 촉발한 게 아이폰이고 그것을 만들어낸 회사가 애플이잖아요. 그러면 이 회사가 1~2년 바짝 하고 끝날 회사가 아닐 거잖아요.

그렇게 장파동이라든지 사이클 산업 같은 경우에 장파동이 있는데 고점에서 사서 저점에 물려버리게 되면 몇 년동안 수익실현 못하고. 그런 사이클산업 같은 경우에는 사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런 것들은 사이클 지날 때마다 결국 진폭이 커지면서 성장하긴 하지만 그 사이클을 겪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이클 산업이라든지, 화학, 정유, 반도체 이런 것들은 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 개인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아까같이 10년에 한 번 나오는 세상을 크게 바꾸는 기업. 10년 전에는 애플이죠. 지금은 저는 테슬라라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 10년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테슬라 투자를 하고 있는 거고요.

그 전 10년은 한국 같으면 SK텔레콤, 그 전 10년은 네이버, 다음. 10년 단위로 보면 삶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회사는 내가 정말 전문적인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세상에 관심이 있으면 캐치할 수 있으니 그런 회사에 투자를 하고, 나는 생업을 열심히 하면서 만들어진 돈 가지고 계속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그게 승률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그러면서도 직장생활 혹은 나의 생업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맨날 뭐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주식창만 들여다보고 있고 어쭙잖게 리포트 보면서 애널리스트 흉내내 봤자 수익도 안날뿐더러 욕만 먹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시고 큰 흐름에 올라타서 큰 파도에 올라타서 그 파도가 끝날 때까지 여행을 즐겨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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