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교육청에서는 호남의 미래세대들이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려 하는가??

21년 담양 봉산에 문을여는 공립1호 대안고등학교 조감도(전남교육청제공)
21년 담양 봉산에 문을여는 공립1호 대안고등학교 조감도(전남교육청제공)전남일보캡처

21년 3월에 문을 열 공립 1호 대안학교의 교명을 누구의 명의로 또는 누구와 상의하여 호남의 발전과는 별 관계도 없고, 가사문학의 뒤에 숨은 모사꾼의 호를 따서 붙이려 하는 것인가!

전남도 교육청은 소나무처럼 학생들이 곧고 푸르기를 바란다는 뜻의 송(松), 강물처럼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를 희망 한다는 뜻으로(江), 그래서 송강으로 정했다고 한다.

대안고등학교는 전남 최초 기숙형 대안학교이며, 교과중심의 교육과 다른 진로교육과 체험학습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틀에 얶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소나무처럼 늘 푸르기를 희망하는 미래 세대에게 송강 정철의 이면에 숨어있는 모사꾼으로써의 면과 호남인을 핍박한 사실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킨다면 학생들의 가치관은 어떻게 변할까?! 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이에 호남 역사학계에서는 1589년 선조대에 송강이 호남의 유림과 호남의 뛰어난 학자들을 1천여명을 학살하도록 모사를 꾸민 모사꾼이라는 점을 들어 교명에 송강은 맞지 않음을 설명하고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안다.

더불어 교명을 인명으로 하는 것은 고려할 문제이며, 굳이 인명이 필요하다면 만사의사표가 될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호남에 별 도움도 주지 않고 호남인들을 박해한 인물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담양군청과 담양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송강을 선택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약하다.

공립1호 대안학교가 담양만의 가치를 담을 학교 인가?

호남의 가치를 담아야 할 학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교명을 붙여야 한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송강 정철은 사미인곡, 관동별곡 등을 지은 조선 문인이고 가사문학의 대가로 칭송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면은 혹독하고 무자비한 정치가이면서 모사꾼이기도 하다.

“기축옥사”

우리는 정철의 가사문학이라는 한 면만 알고 칭송하지만, 실상 그는 선조대에 개인적 보복을 하기 위하여 충신 정여립의 편지를 중간에 가로채 모반을 꾀하고 있다고 위조하여 선조에게 고하고, 스스로 자청하여 사건의 총 수장이 되고자 선조에게 고하여 당시 동인의 거두인 이발을 비롯한 호남의 뛰어난 정치가와 문인들과 그의 가족 약 천여명을 학살하는데 주동자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며, 호남에는 별다른 도움도 주지 않은 비열하고 혹독한 정치가였으며, 호남을 핍박하고 호남의 뛰어난 인재들을 탄압한 인물이다. 다만 담양이 처가라서 잠시 담양에 머물렀던 것이 인연일 뿐이다.

호남의 미래를 담고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전정한 호남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 꼭 인명을 교명으로 쓰고자 한다면 정철보다 더 뛰어난 호남을 위해 힘썼던 인물의 호를 따서 쓰는 것이 호남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하며, 송강을 대안고등학교의 교명으로  써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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