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국가대표 선수인 A 씨(22세, 남)은 최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었을 뿐 아니라 국내외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어 컨디션과 체중조절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대회 날짜가 정해지면 이를 목표로 체력운동과 체중관리를 안배해 운동할 텐 데 기준점이 없으니 개인 운동을 할 때도 마음을 잡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팀 훈련 일정까지 연기되었다. 근력 보충을 위해 영양제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오히려 체중만 불고 감기까지 걸려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컨디션 조절과 면역력 향상을 위한 보약이나 영양제에 관심이 많지만 혹시라도 체중이 늘진 않을지, 도핑테스트에 걸리진 않을지 걱정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운동선수영양제 보약, 까다로운 선택 필요해

체력, 체중, 근력 등의 종합적인 운동능력은 평소의 식이 관리와 훈련, 그리고 섭취하는 영양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체력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공식 경기에 참가하는 경우 도핑 검사에 대한 위험성이 상시 존재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보조 식품이나 의약품, 보충제 등의 섭취는 선수 생명을 위해서라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좋은 성분과 한약재가 함유되었다는 이유로 영양제나 한약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처방을 내려야 하듯 각각의 운동선수도 모두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질이나 컨디션, 훈련 상태에 따른 정확한 처방과 정밀한 진단을 통해 영양제나 한약을 선택해야 한다.

▲종목별 맞춤 보약 처방, 체력 보강 및 훈련 효과에도 도움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한약을 처방받는 운동선수의 경우, 해당 종목별 맞춤 처방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체급별 경기 종목 선수의 경우는 체력과 민첩성 위주의 처방을 하며, 필드 운동선수는 지구력 보강과 근섬유의 피로 회복을 위한 처방을,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수영 등의 지구력 종목 선수에게는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강화하는 처방을 하게 되며, 체급의 제한이 없는 종목 선수는 체중 증량과 더불어 체력의 보강을 돕는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이라 밝혔다.

운동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 당일의 체력이 저하되거나 심리적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이렇게 운동선수한약의 처방에 있어서 종목별 처방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선수 특성 개인별 체질에 맞춘 처방이다.

박지영 원장은 “정확한 처방 없이 몸에 좋다는 보양식만을 섭취하면 체질에 맞지 않는 식이 습관으로 부작용이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위장 기능이 약하고 속이 차가운 체질의 선수가 동물성 보양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위장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박지영 원장은 “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스에 약해지거나 긴장감을 느끼는 선수는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 한약재로 구성된 총명탕(聰明湯)이 포함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다”며 “비장(脾臟)과 위(胃)가 허약하여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선수에게는 위장 흡수력을 올려주어 식이를 통한 영양 섭취를 원활하게 만들고, 부상으로 생긴 어혈을 풀어 빠른 회복을 돕는 등의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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