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을 시민들에게... 새로운 광고문화 펼친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나환주 기자회원 ]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광주 시민들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 

광주지역의 안과병원이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자신의 건물 외벽을 시민들이 직접 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로 꾸미는 문화기부를 실천해 화제다. 

광주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밝은광주안과는 눈 모양으로 생긴 건물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그동안 건물 외벽에 플래카드를 걸어 병원 홍보를 했다. 

하지만 최근 밝은광주안과는 병원 홍보라는 이점을 내려두고 이 공간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시민들의 글귀를 건물 외벽 제일 높은 공간에 플래카드로 걸기로 한 것이다.  

김재봉 밝은광주안과 대표원장은 “외벽을 홍보 창구로 활용해왔지만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드리면 어떤 창의적인 문구가 실릴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며 “벌써부터 시민들의 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밝은광주안과는 지난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사랑’, ‘여름’, ‘바다’, ‘휴가’ 등 주제로 ‘시인이 되다’ 빛창 공모전을 실시한다.  

‘빛이 드는 창’이라는 뜻의 빛창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밝은광주안과 홈페이지(www.best-lasik.co.kr) 공지사항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30만원(문화상품권)이 주어지며, 최우수상(20만원·1명), 우수상(10만원·2명), 가작(3만원·10명) 등 모두 14명을 선정한다. 대상 수상작은 밝은광주안과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15m, 세로 2m의 대형 플래카드에 문구와 이름이 함께 게재된다. 

김재봉 대표원장은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잠시나마 사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연필로 적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이메일(bestlasik1@hanmail.net)이나 밝은광주안과(062-351-9938)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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