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계절,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성숙해진 흐름회(회장 최상숙) 회원들 여덟 명은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MBC 방송국내 M갤러리에서 아름다운 작품으로 열일곱 번째 흐름展을 열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줬다.

최상숙 회장으로부터 흐름전에 대해 들어봤다.

 

 

흐름회 최상숙 회장

 

Q. 흐름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흐름전은 이번으로 열일곱 번째예요. 8명의 여성 작가가 ‘흐름회’를 만들어 매년 전시회를 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움츠러들어 기분이 다운되어 있었던 만큼 우리 문화 예술도 그동안 어두운 가운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흐름展’을 방문해서 섬세하면서도 컬러가 밝고 예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힐링하고, 또 밝은 작품의 영향으로 생활하는 데에 좀 더 기쁨을 가질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가을에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최순옥 작가 작품
최순옥 작가

 

이향임 작가 작품
이향임 작가

 

Q. 흐름회의 ‘흐름’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A. 물 같은 액체의 흐름이라기보다 우리 흐름회가 변천해 나가는 흐름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시대 속에 흘러가는 미술 업계에도 들여다보면 시대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 처럼이요. 흐름회의 우리 작가들은 여성 작가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물 흐르듯이, 어떠한 거침없이 자유롭게 자기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그로 인한 흐름이라는 의미가 좋을 것 같아서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지금 그렇게 해석하고 있고요.

 

최상숙 작가 작품
최상숙 작가

 

김용월 작가 작품
김용월 작가

 

Q. 매년 흐름이 다르겠어요.

A. 매년마다 그림이 흐르는 거니까, 그 다음해에는 전년도와 다른 이미지로 나오고 있어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그림이 나오겠죠. 내년에는 코로나와 비슷한 테마로 나올지도 모르고요.

 

김현순 작가 작품
김현순 작가

 

이은숙 작가 작품
이은숙 작가

 

Q. 5회 때부터 참여하셨다고 하셨는데, 5회 때의 그림과 지금의 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A. 저는 5회 때에는, 환경이나 화병 같은 정물을 많이 했었어요. 풍경이나 정물을 위주로 한 작업을 하다보니까 메시지가 담긴 내 내면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을 보면 이게 어떤 의미를 담은 그림일까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마다 감상한 느낌이 다른 그림이었어요.

지금은 구상에서 면 처리를 많이 하고 있고, 가능한 한 색깔을 한 가지 톤으로 사용해서 작품을 하고 싶더라고요. 많은 컬러를 쓰지 않고도 옐로우 톤이면 옐로우 톤, 그린 톤이면 그린 톤…, 그런 스타일로 그려지더라고요.

 

조인경 작가 작품
조인경 작가

 

백경희 작가 작품
백경희 작가

 

Q.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이제 회장을 내려놓고 이 흐름을 다른 분으로 이어가게끔 하고, 이번 전시 활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흐름전 쪽으로도 작품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에 더 신경을 쏟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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