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대전서 ‘세미나’ 개최
41개 회원사 참가, 사례발표·토론회 등 가져

전국 풀뿌리 주간지 연대모임인 (사)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지난달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전국 40여개 회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총회를 겸해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코로나 시국의 지역신문 생존전략 우수사례발표 ▲지역신문 육성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 토론회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 등 사례발표와 주제발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사례발표에 나선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국장은 유튜브와 영상제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미디어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소개했다. 

오 국장은 "지역 내 각종 기관단체의 강의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을 제작, 방송해 수익을 올렸고, 지면광고 수주와 구독자 증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역 언론인들에게 "이제 방송을 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당진시대 최종길 편집인은 ‘코로나19 시대에 지역신문의 나아갈 방향-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미래전략이 아닌 생존전략’ 이라는 사례 발표에서 "당진시대 방송미디어협동조합을 조직해 조합원을 활용한 영상미디어 시장을 개척했다"며 "지역신문의 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생존전략" 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신문 육성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이용성 한서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각 시도의 조례제정 현황과 내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자체장의 의지나 제 역할을 하는 지역언론이 자리 잡지 않으면 지역신문조례 제정이 쉽지 않은 데다 도의회나 기초의회 의원의 지역신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제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고시공고 및 시정 광고 홍보사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지자체 홍보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가 될지, 언론통제수단으로 전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바지연 회장)는 주제발표를 통해 "분권과 권력의 견제, 다양성 존중 등 민주주의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여론 광장으로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법과 지역 조례가 같이 운영되면서 같은 사업 취지의 사업이 중복되거나 지원제도를 활용한 지방정부의 전횡이나 권언유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중앙정부는 우편료와 인쇄비 등 경영 직접 지원을 하고 광역과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구독 지원, 광고지원, 공모사업 또는 공공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원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원대상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1곳의 지역신문만 선정해 정부 지원 대상 선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상 신문사 선정과 관련 "ABC가입여부, 최저임금제, 편집권 독립, 자체 생산 기사량을 체크해 주요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지역신문 지원센터를 구성해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일간지와 지역주간지,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주간지를 대상으로 공공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원 방법으로는 학교와 소외계층,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구독 지원, 광고 지원, 공공 프로그램 (토론회, 여론조사, 문화 프로그램 등) 등을 예시했다. 또 이에 필요한 예산은 기금을 적립해 지원하되 광역자치단체는 정부 광고 수수료에 따른 일부 정부 지원을 받고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의 기금을 일부 지원받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역신문 지원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기금을 통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는 김경숙 구로타임즈 대표의 사회로 김경희 경기도의원, 정현옥 남해군의원, 정연구 춘천사람들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고충을 나누고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바지연 주최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열렸으며 개회식에서는 오마이뉴스 우수제휴사로 뉴스사천(대표 하병주)이 선정돼 오마이뉴스로 부터 감사패와 상금을 받았다./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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