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부터 120세까지 인생여정 스토리 흥미 유발

수행자의 길 산행코스
수행자의 길 산행코스
수행자의 길(스토리)
수행자의 길(스토리)

●용마루길 산책로 연계 군민·등산객 점차 늘어
●최근 전남도 ‘걷고 싶은 전남숲길’에 선정

담양호 용마루길과 이어진 ‘수행자의 길’이 새로운 산행(山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수행자의 길’은 담양호 용마루길과 수변에 연접한 산성산의 능선(용면 월계리)으로 담양군이 지난 2016년에 13개의 능선을 따라 약 3.48km 등산로를 조성한 산행코스이다.

능선의 표고(높이)는 200∼300m에 경사도는 30도 가량이며 담양호와 추월산 사이에 있으며 산행코스 바로 옆에 담양호, 산성산(금성산성), 용마루길, 추월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사시사철 산행하기 좋은 명소지만 특히 가을산행은 최고의 힐링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수행자의 길’ 산행코스는 담양호의 맑고 깨끗한 호수의 풍광과 가을색 짙어가는 추월산의 수려한 풍경, 그리고 산성산 금성산성의 성곽에서 느껴지는 호연지기 등 주변에 물(水)과 산(山), 아름다운 풍광, 문화유산 등 산행길의 즐거움과 흥미를 모두 갖추고 있어 어디 내 놓아도 손색없는 명품숲길 이다.

특히, ‘수행자의 길’은 100세 시대에 사람의 탄생(0세)부터 120세까지 연령별 인생여정의 스토리를 담은 13개의 안내판을 능선의 각 산행코스에 설치, 산행길의 흥미와 함께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어 찾는 이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수행자의 길 출발점의 인생여정 스토리를 시작으로 ▲순수의 길(탄생) ▲청운의 길(10대) ▲청춘의 길(20대) ▲도전의 길(30대) ▲신념의 길(40대) ▲고난의 길(50대) ▲성취의 길(60대) ▲극복의 길(70대) ▲지혜의 길(80대) ▲여유의 길(90대) ▲성찰의 길(100세) ▲비움의 길(110세∼) ▲해탈의 길(120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같은 연령대별 인생여정 스토리텔링이 있는 ‘수행자의 길’은 산행길 13개의 이야기가 있는 능선구간을 나이별 표지판을 거쳐 가며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등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흥미로움과 함께 일상에서의 피로를 정서적으로 힐링하는 산행길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 달에 한 차례 수행자의 길을 찾고 있다는 광주의 산행객 A씨는 “작년 가을에 용마루길을 찾았다가 ‘수행자의 길’을 알게 되어 올봄에 마음먹고 산행을 시도했는데 산행코스에서 바라다 보이는 담양호와 추월산 풍경 등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인생스토리가 담긴 13개 능선코스별 안내판도 살아온 인생을 되새겨보는 좋은 내용이어서 이후 한달에 한차례 이상 꼭 수행자의 길 산행에 나서고 있으며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양군은 임도구간인 용면 용연지구와 ‘수행자의 길’ 노선을 연결해 산행객 및 관광객들에게 1일 코스 및 1박2일 코스 산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책로 구간을 다변화 하는 등 산행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담양의 대표적 수목·화초류에 이름표 달아주기와 계곡에 서식하는 곤충·파충류 등을 직접 체험·관찰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등 전국적인 명품숲길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수행자의 길’은 최근 전남도의 ‘걷고 싶은 전남숲길’ 12곳 중 가을산행에 좋은 곳으로 뽑혀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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