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현인 이장/수북면 대방3리(포백,남전,장등 마을)

●매일 면사무소 들러 지역과 마을 일 챙기는 게 일상
●전원주택지 선호, 전입인구는 많은 만큼 민원도 많아
●우리 마을은 명당 입지, 쓰레기 없는 깨끗한 마을
●2반 마을까지 마을버스 들어가도록 마을 외곽도로 개설 필요
●수북천으로 흘러가도록 마을 배수시설 구축해주길 희망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담양뉴스 김성중 기자입니다.
농번기라 바쁘신데도 이렇게 취재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방3리 이장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 2016년부터 5년째 이장을 맡고 있으며 수북면이장단 단장으로 2년째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장은 봉사하는 자리라 생각하고 주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 주면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매우 큰 마을이던데요?
☞ 200여 가구에 6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이니 꽤 큰 마을이죠. 3개 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01년부터 남전문화마을이 조성되어 인구유입이 많았습니다.

●이장의 하루일정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신다면요?
☞ 면사무소에 가서 어떤 일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동네를 한 바퀴 돕니다. 마을이 커서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민원을 해결하느라 바쁩니다. 이장이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민원에 대한 답변과 이장단 단장의 역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남전문화마을과 화우리팰리스가 마을에 새로 들어서 마을주민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논이 많았는데 집터로 수용이 되면서 수도답(벼농사)을 조금 짓고 있고 다른 몇가지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얘기가 있다고 하던데요?
☞ 사유지에 바위가 다섯 개가 있는데 ‘오성바위’ 라고 부릅니다. 몇 년 전까지 당산제를 지냈습니다. 이 바위를 가지고 가서 다리를 놓으려고 깨다가 그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래서 공사를 하면서도 그 바위를 그대로 둔 겁니다.
마을 앞쪽 풍수리에 있는 고봉산이 나루터여서 곡식을 실은 배가 드나들면서 큰 마을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마을에 배를 묶어두는 ‘사공바위’가 있습니다. 궁산리 쪽재골 위에 ‘치마바위’가 있는데 검은색이었다가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치마바위가 하얀색으로 변하면 큰 마을이 생기고 큰 인물이 난다고 어른들께서 말씀하셨는데 사실이 되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만물의 시생터로써 큰 마을이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네미 고개(가산리 회룡마을)로 물이 넘어오면 큰 마을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담양댐물이 수로를 타고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을이 큰 마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방3리 마을을 자랑해 주신다면...
☞ 몽성산(삼인산)이 우리 마을에서 똑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병풍산이 마을 북쪽에 병풍을 두른 듯이 펼쳐져 있습니다. 명당으로 볼 수 있는 마을 입지라고들 합니다.
또, 우리 마을은 쓰레기가 없는 깨끗한 마을입니다. 2년 동안 힘들었지만 지금은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요?
☞ 상하수도를 정비했고 마을길을 아스콘으로 포장했습니다. 도로를 개설할 때 갈등이 없이 해결했으며 마을로 진입하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마을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서 아주 깨끗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혹,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을까요?
☞ 집을 짓거나 땅을 돋울 때 분쟁이 발생하면 이장을 찾아와서 민원을 제기하는데, 이장은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죠. 면이나 군에서도 뾰족한 답이 없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당사자끼리 서로 양보하면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조정이 잘 안될 때 애로가 좀 있죠.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마을 외곽도로를 개설하면 2반으로 마을버스가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방 옆에 사유지가 두 군데 있어서 길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조사를 해서 군유지라면 길을 낼 수 있는데... 2반은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니까 오지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홍수 때 수로의 물이 넘쳐서 블록 담이 무너지고 물이 마당까지 찼습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수북천으로 흘러가도록 배수시설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을에 집과 공장이 들어서고 물길이 막히면서 1,2반 마을의 물이 구마을(3반)로 흘러 들어와 피해가 있었습니다.

●마을에 칭찬을 해주고 싶은 주민은?
☞ 박홍렬(1반 반장), 박근석(전. 수북조합장), 신성균(전.이장), 서종한(전.농협담양군지부장), 김용태(전.이장), 김영순 부녀회장 등이 마을일에 협조를 많이 해주셔서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교통도 좋고 풍광도 좋은 탓인지 우리 마을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젼이 있는 마을입니다.

●바쁘신데도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대방3리 이현인 이장님은 10월 21일 이장님 댁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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