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운옥 이장/가사문학면 연천1리 연천마을

·9년째 이장하며 마을 일 돌봐
·식량할 정도 논과 밭 농사 지으며 면에서 개인택시업도 병행
·홍수로 유실된 연천보 복구, 남면초교 앞 택지조성 조속히 완료해야
·가사문학관-소재지(마을)간 차량통해 많아 인도개설 필요
·마을에 '장원관'과 '게이트볼장' 건립한 것이 보람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담양뉴스 김성중 기자입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취재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부터 연천1리 이장을 하고 계십니까?

☞ 2012년부터 9년째 연천마을 이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장을 추대합니다. 그러니까 9년 동안 주민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는 얘기죠.

●지난 여름 홍수 때 살구쟁이보는 피해가 없었습니까?

☞ 연천보는 수문이 무너졌는데, 살구쟁이보에는 토사가 많이 쌓였습니다. 그런데 살구쟁이보를 어떻게 아시나요?

●예. 지난 봄에 담양오방길 중 누정길을 답사할 때 목적지인 독수정으로 가면서 본 작고 귀여운 보의 이름이 ‘살구쟁이보’여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평소 어떻게 보내시는지 이장님 하루일정을 말씀해 주신다면?

☞ 면사무소 옆이 집이라 수시로 면사무소에 드나들면서 마을일을 살피고 있습니다. 논농사나 밭농사는 식량을 할 정도만 짓고 있지요. 개인택시업을 하는데 요즘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 힘듭니다. 이장은 힘이 닿을  때까지 해야죠.

●사시는 곳, 연천마을을 자랑한다면?

☞ 남면초등학교 뒷산이 제비집 형국이고 마을 앞으로 시냇물이 흘러가므로 연천마을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취련마을에 광산노씨가 정착했고 독수정이 있는 산음동에 한 때는 10호 정도가 살았어요. 독수정은 고려왕실을 향한 전신민 장군의 충절의 혼이 서린 곳입니다. 정자가 고려왕실이 있는 북쪽을 향해 있어요. 마을 안쪽 당산나무가 있는 곳에 400여년 된 회화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 나무 때문에 우리 마을에 정착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이 있다면?

☞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농어촌복합체육관인 장원관과 게이트볼장을 건립한 것입니다.

● 이장을 하시면서 혹 애로사항은?

☞ 우리 마을은 120호 가량 되는데 주민 2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매우 큰 마을이지만 다들 협조가 잘 되고 있어서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 지금 연천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지난번 홍수로 유실된 연천보를 더 튼튼하게 복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남면초등학교 앞 택지개발을 서둘러서 완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농로를 확장하거나 하는 공사를 농사철이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서 마무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가사문학관에서 우리 마을로 오는 길의 차량통행이 매우 많습니다. 인도를 개설한다면 주민들이 걸어다니는데 안전할 것 같습니다. 노인잔치를 하는데 장원관의 주차장이 너무 협소합니다. 군에서 예산을 확보해서 2000평 정도 더 주차장을 늘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인 400년 된 회화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마을민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 우리 마을 사람들은 대체로 성품이 온화하고 좋습니다. 다만, 이장의 전달사항을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연천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우리 마을은 제비집 형국이라 번창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고, 앞으로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인구가 더 유입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사문학면 소재지다 보니 기초생활거점 사업으로 5년간 40억원이 지원되어 복지관을 건립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완료가 되면 주민들의 생활이 훨씬 편리해 질 거라고 봅니다.
우리 마을은 앞과 뒤를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 온화한 기후라 살기에 매우 좋은 곳입니다. 우리 마을로 오십시오.

●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운옥 이장님은 지난 10월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가사문학면사무소, 마을 앞 회화나무와 당산나무, 연천보 등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 김성중 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