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호 신문부터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취재요청:담양뉴스381-8337)/ 편집자 주.

조장식 이장/ 고서면 금현1리 운현마을

· 6년째 이장 맡아, 고서면 이장단 부회장으로 봉사 중
· 평소 면사무소 들러 소식 살피고 마을 일 보는게 일상
· 마을 돌담장 설치와 하천 가드레일 설치 보람
· 마을 창고 짓는 일과 금현저수지 우회로 개설이 시급한 일

■ 대담/취재 : 김성중 기자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담양뉴스 김성중 기자입니다.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장님은 언제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봉사하고 계신지요?

☞ 6년째 운현마을 이장을 맡고 있으며 고서면 이장단 단장을 3년째 하고 있습니다.
담양군 이장단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양군농업인회의소 식량분과위원회 이사를 맡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농업회의소가 활동을 시작했는데 담양군에서도 이런저런 식량작물 재배를 권장만 하지 말고 영광군처럼 판로개척에도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벼농사의 경우에 농협 수매량이 갈수록 감소하다보니까 장사꾼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실정입니다. 군에서는 친환경 농사를 장려하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소출이 50%로 감소하여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친환경농가에 대한 지원 위주로 가다보니까 일반농가는 소외되는 실정입니다.

● 이장님의 하루 일과는 어떤지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 개인적으로 바쁜 일 없으면 평소 면사무소로 출근을 합니다. 거기에서 면의 동정을 파악하고 공사현황을 살펴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요새는 호우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마을의 동태를 살피고 있지요. 무엇보다 마을의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상태를 자주 살펴봅니다.

●운현마을 자랑거리가 있다면?

☞ 우리마을은 600년이 된 마을입니다. 창녕인 조유도 선생께서 입향해서 마을을 이루었습니다. 운곡 조호 선생은 운현정 앞 느티나무에 말고삐를 매고 후학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마을 뒷산인 광성산에 멋진 노송이 있습니다. 운중반룡(雲中蟠龍) 형국이라고 합니다. 구름이 산고개 중간에 서리어 작은 용이 승천했다고 하여 ‘운현(雲峴)’ 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마을 첫 번째 골목이 용이 승천했다는 ‘용목골’ 입니다. 90여명이 사는 우리 마을은 사람들이 온순하고 인심이 돈후하지요.

●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 ‘운현정’을 해체하여 새로 건립한 일, 마을 입구에 있는 철제담장을 돌담장으로 바꾼 일, 하천 옆에 가드레일을 설치한 일을 보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주민들이 매우 협조적이어서 애로를 크게 느낀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부지를 확보해서 자그마한 창고를 짓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을자금을 확보하는 겁니다. 마을 공동자금은 주로 마을에 새로 들어오는 분들의 후원금이나, 잔치를 할 때 희사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노채마을(금현3리)에서 금단동(금현2리)으로 넘어가려면 금현지 제당을 통해 지나서 가야 하는데 무척 위험합니다. 저수지 옆에 원래 길이 있었습니다. 이쪽을 관통해서 우회하여 군도를 개설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마을일에 솔선수범해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을주민이 있을까요?

☞ 마을 사람들 전부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위해서 협조를 많이 하신 분들 중에서 조준호(전 조합장), 조영규·조영근(농협 상임이사), 조장희(노인회장), 정옥수, 홍기정, 조남근, 박종대, 조영걸 씨를 칭찬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매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 아늑하고 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산그늘이 많이 지기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데, 산주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 금현저수지 제당이 파손이 되었는데 보수작업은?

☞ 곧 보수할 겁니다. 농업기반공사에서는 저수지의 물 관리를 탄력적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현지의 물을 70-80% 유지하려 하지 말고 장마철에는 물을 많이 빼내야 수해를 입지 않습니다. 지금 금현지의 50%는 밀려온 토사가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금현지 제당을 보수할 때 준설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금현1리 운현마을 조장식 이장님은 2020년 10월 7일 오전 마을정자 ‘운현정’에서 만났다./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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