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날이 부쩍 쌀쌀해지나 싶더니 벌써 수능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 19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수능 시험이 연기되고 원격 수업을 통한 이른바 ‘혼공’ 상황이 지속되는 등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학원 수업이 중지되고 독서실 출입까지 한동안 정지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큰 변화가 없거나 코로나 이후 상승한 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 못한 중위권 이하 학생들의 성적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한데,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정신력을 높이고, 아울러 기억력과 집중력을 상승시킨다면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을 위한 기력과 집중력 향상 솔루션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총명탕(聰明湯)이다. 총명탕은 중국 명나라 때 의사인 공정현(龔廷賢)이 창안한 약으로 동의보감 내경편(東醫寶鑑 內景編)에서는 ‘다망(多忘: 건망증)을 치료하며 총명탕을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를 외울 수 있다(治多忘 久服能日誦千言)’고 기재되어 있다.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총명탕은 백복신(白茯神), 원지(遠志), 석창포(石菖蒲)를 주성분으로 두뇌를 맑게 하고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집중력을 높여주고 심신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한약재를 수험생 개인체질에 맞추어 처방한다. 총명탕은 건망을 유도한 흰쥐의 행동 실험을 통해서도 유의미한 효능이 있음이 밝혀져 있으며,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억제효과가 있음이 보고 되었다. 수능이나 각종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대표 증상인 두려움, 불안, 집중력감퇴, 만성피로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영 원장은 “최근 수험생을 진찰하다보면 일률적으로 같은 약이나 수험생영양제를 복용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는데 공진단을 복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상체에 열이 있거나 오랜 수험생활로 인한 허열(虛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오히려 불안감이 가중되거나 집중력과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비위허약(脾胃虛弱)한 수험생의 경우 본인에게 맞지 않는 과도한 성분의 수험생영양제는 위장에 부담을 주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시험 직전보다는 최소 2~3주 이상 여유를 두고 수험생보약, 총명탕을 처방 받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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