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골유원지 ‘심각’, 메타길앞 금월주차장도 ‘민원’
담양호 주차장·공터는 카라반동호회 야영지로 ‘몸살’

▲금월리 주차장(메타가로수길 건너편)
▲금월리 주차장(메타가로수길 건너편)
한재골 유원지 주차장
한재골 유원지 주차장

담양군이 무료 운영중인 관광지 주변 공영주차장이 일부 캠핑카 전용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실태조사와 함께 보다 강력한 관리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한재골유원지, 담양호 등 관내 관광·휴양지 주변에 일반차량 주차장은 물론 대형차량(관광버스) 주차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여러 곳 설치, 무료 운영하며 개인 또는 단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주차장이 관광객 편의제공 외에 상당수 캠핑족들의 캠핑카 장기노숙 장소로 변질되고 있어 이에대한 실효적 관리와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본지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이전인 지난 7월초부터 관내 관광휴양지 주변 공영주차장의 캠핑카 장기노숙 실태 취재에 나선 바, 한재골유원지 주차장의 캠핑카 장기노숙은 적지않은 차량들이 일시적 관광·휴양 보다는 여름철 생활주거지로 사용하며 인근 광주시로 출퇴근 하는 사례와 함께 외부업자가 캠핑카를 임대 영업하는 장소로 주차장을 활용하는 사례까지 알려지기도 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이들 캠핑카들이 장기노숙 하면서 밤낮으로 고성방가, 음주가무, 음식쓰레기 무단투기 등 청정지역 한재골 계곡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음에도 담양군의 단속의 손길은 뒤따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죽녹원·메타가로수길 단체관광객 편의를 위한 금월리 대형버스 주차장은 이보다 덜 심각하지만 이곳 역시 여름철부터 지금까지 내내 장기 노숙하는 캠핑카들이 여러 차량 목격되고 있다. 담양호 주차장과 용마루길 종점지역 공터에도 용면 분통리쪽에서 들어오는 카라반 동호회 등이 자주 담양호 호숫가에 진을 치고 며칠씩 야영을 하며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캠핑족들의 캠핑카나 카라반이 잠시 머물고 가는 야영·여행이 아니라 장기간 머무르면서 무분별·무책임 행위 등으로 적지 않게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행정의 단속은 계도 차원에서 머물고 강제 퇴거까지 진행하기는 쉽지않아 담양군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민원 해당지역 주민들은 “관광,휴양지 주변 공영주차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조례나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캠핑족들의 장기노숙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면서 “예를들면 이용기간, 이용시 의무사항 등을 규정해 지키도록 하고 위반시 퇴거시키는 등의 보다 강력한 행정적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광호 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