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정지산 천제단에서 혼불 채화를 시작
부여군, 천등산에서 백제 혼불 채화

한화불꽃쇼와 함께하는 개막식

제66회 백제문화제가 9월 26일 공주와 부여에서 개막해 9일 동안 비대면 행사로 치러진다.

공주시는 정지산 천제단에서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무령왕릉과 신관공원 등에서 백제문화제 행사를 10월 4일까지 개최한다.

부여군도 천등산에서 백제 혼불을 채화하고 부소산과 서동공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수준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비대면으로 치러져 관람객 홍보 없이 행사 영상이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백제문화제 기원이기도 한 제례와 불전 행사는 온라인 콘텐츠에 맞게 해설을 곁들였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 행사를 한층 쉽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9월 27일 오전 11시 무령왕릉 앞에서 열린 ‘무령왕 헌공다례’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지희순 전 백제차전통예절원 회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육법공양 의식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5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영산대제 유튜브 생중계에는 영은사 주지스님인 덕상스님이 출연했다. 역대 군왕과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불전 행사에 실시간 해설이 진행되면서 관람객 이해도를 높였다.

백제문화제 백미로 꼽히는 화제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 ‘무령대왕’은 지난 1일 첫 유튜브 생중계됐다. 생생한 영상과 대사전달력 등 한층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는 10월 3일까지 총 3회 온라인 생중계된다.

 

공주 의당 집터다지기

9일 간의 축제 기간 매일 정오에 공개되는 ‘온택트 공주’ 온라인 콘텐츠 시리즈물도 수 천 건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먹방(먹는방송)이나 관광, 인문학 등 기존 인기 콘텐츠 범주에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접목시키면서 나타난 결과다.

대국민 퀴즈쇼 ‘집콕 라이브! 백제 골든벨’은 줌(ZOOM) 프로그램을 활용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전 100팀을 모집해 1회차 대전과 공주, 세종에서 참가한 시민들이 1~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대통령기록관과 협력해 진행되는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백제, 그 흔적을 잇다’ 전시는 온라인 홈페이지(www.백제교류.com)를 통해 3D로도 만나볼 수 있다.

공주 웅진성 퍼레이드

김정섭 공주시장은 “1500년 전 백제의 역사문화 숨결이 올해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며 “백제문화제의 의미를 새로운 형식에 담아내는 시도를 통해 백제문화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시 민속풍장단 공연

65년을 이어온 백제문화제는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전통성에 근거하여 백제의 수도였던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195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역사재현형 축제이다.

2015년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후예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나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