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갤러리M 초대전 개최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의 전시

김은희 화가

코로나19라는 복병에 막혀 답답한 상황이었지만 한남대학교에서 한국화 교육을 하고 있는 김은희 화가는 한국화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한국화 그리는 법을 보편화 시키겠다며 10월 28일 대전MBC 갤러리M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김은희 화가로부터 그녀의 한국화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한 채색 연구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 채색 연구소는 2018년 10월에 설립했으며 찬란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 속의 우리문화 위상을 높이고자 연구하는 목적으로 설립했습니다.

문화란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환경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생활양식입니다. 이렇게 형성 발전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자칫 현대 생활에서 소홀히 지나칠 수 있는 옛 우리의 전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친근하게 접근 할 기회를 갖도록 연구합니다.

 

Q. 한국화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특별한 계기 없이 자연스럽게 채색화를 선택했고 선택 후 기다림과 인내의 바탕에서 발현 되는 채색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채색화는 삶의 깊이만큼이나 농익은 깊이감을 느끼게 합니다.

 

Q. 박사논문으로 백제시대 무령왕릉비를 추정 제작을 한다는데,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나요?

A. 한국 문화와 전통채색화의 연구의 필요성으로 시작한 박사과정은 고대 인물 초상 연구 미비에 대한 관심으로(특히 우리나라 여인 초상화의 부재) 당시 국제적 교류가 많았던 백제의 선진 문물과 사상을 담은 우아한 미감을 표현해보고자 유물을 이용한 무령왕비상을 추정하여 제작하는 연구로 추정묘사로 그리려고 합니다. 조선시대 초상들은 좀 있는데 백제시대는 거의 없어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우아하게 하고 싶어서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대학 졸업 후 채색화가로 활동하며 일반인들의 한국화에 대한 집단무의식과 이해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 유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양하게 발현 되는 수많은 예술 작품 중 한국화의 뿌리인 전통채색화의 전승 및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본인작품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A. 한국화는 조선시대에 성행한 수묵 위주의 화풍과 화려한 장식뿐만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된 화풍의 전통채색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채롭게 표현되는 우리 그림의 표현기법을 이해하고 민족적, 민화적 소재로 동시대 미술에서 한국화가 세계 속 입지의 자리매김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사회적으로 신분의 제약이 있듯이 화단에서도 장르에 대한 구분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목표는 ‘Art,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색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 같아요. 문화가 다른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색이라고 생각해서 채색화를 선택했습니다.

예로부터 변함없이 기원하는 인간의 소망과 평안을 위한 안식처 같은 편안한 그림이길 바라며 수많은 붓질과 중첩으로 나타나는 전통채색화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무한 발전한 인류 역사에서 겸양과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바랍니다.

 

Q. 이번 대전MBC 갤러리M 초대전 주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겪고 있는 팬데믹 현상 속에서 또 한 번 인간의 나약함과 겸손의 필요성을 느끼고 끊임없이 바랐던 현세 기복과 내세 안녕을 소망하던 인류의 역사를 무령왕비의 두침과 족좌에 표현된 문양의 디지털 형식을 이용한 복원, 백제금동대향로의 상단부분의 전개도 형식 평면 구성 및 영상, 치유의 루르드 성모님 채색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의 전시로 우리 문화를 되짚어 보고 꿋꿋이 발전하며 이어 온 인류 역사 속 기원과 사상 표현을 통해 밝은 희망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한국적 기품이 깃든 정서와 전통채색화 전승의 바탕 위에 새로운 시도의 작품세계를 위한 연구와 동시에 한국 문화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일반인들의 관심 유도와 세계 속에 찬란한 한국 미의식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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