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억 들여 신학리 571-4 들녘 5천여평에 조성
미곡 처리·보관시설 현대화·규모화로 경쟁력 확보
대표이사에 이종혁 금성농협RPC장장 선출
8개 참여농협 조합장, 이사·감사 임원진 구성

관내 지역농협의 쌀 가공·유통·판매 경쟁력 확보를 통한 경영안정과 담양 대숲맑은 쌀 브랜드 제고를 위해 추진중인 통합 RPC(미곡처리장) 신축부지 및 예산이 확정됐다.

담양군에 따르면, 가칭 ‘담양군 통합RPC’ 신축사업에 따른 최종 부지는 봉산면 신학리 571-4번지 외 6필지 들녘(5,048평)으로 확정됐으며 이곳에 총 105억원을 들여 통합RPC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축 통합RPC 예산 105억원은 가공시설에 65억원, 저장시설에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예산 중 국비가 42억원, 도비 6억3천만원, 군비 14억 7천만원, 농협 자부담 42억원 등으로 국비·지방비·자부담 비율은 4: 2: 4 이다.

관내 지역농협 통합RPC 신축사업은 그동안 사업계획 수립, 참여농협 출자금 및 지분율 확정, 농식품부 고품질쌀 유통 활성화사업 신청, 법인설립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9월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월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앞서 참여 농협들은 지난 7월 10일 담양농협 회의실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정관(안) 및 사업계획서(안)을 협의했으며 통합RPC 공식명칭을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확정했다. 이어 7월 14일에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관·사업계획서·임원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선출된 초대 임원진은 ▲총회의장: 양용호 금성농협장 ▲감사: 양남근 수북농협장 ▲대표이사: 이종혁 금성농협RPC 장장 ▲이사: 담양·고서·무정·월산·대전·봉산 농협장(6명) 등 참여농협 조합장 및 실무자 9명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통합RPC 운영을 통해 담양군은 관내 농협 통합RPC가 향후 담양쌀 산업의 안정적인 기반구축과 함께 시설 현대화 및 규모화 된 물량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효율적인 추곡수매, 수매 벼의 등급별 통합관리를 통한 쌀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의 브랜드 쌀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쌀’의 재배면적 확대와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쌀 전국 최다공급 등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최형식 군수는 “관내 지역농협 RPC통합 운영을 통해 대숲맑은 담양쌀 브랜드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실질적인 농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담양에는 현재 금성농협이 단독 출자한 금성농협RPC 외에 담양농협·수북농협을 비롯한 7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한 담양연합RPC 등 2곳이 가동중이다. 하지만 이들 두개의 RPC는 모두 가동된 지 20여년이 지나 시설노후와 함께 판매부진, 쌀 시장 환경변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담양연합RPC는 노후시설 및 쌀 수급·가공, 판매량 저조로 해마다 적자를 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쌀로 인정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 쌀’을 생산하는 금성농협RPC 또한 외견상 흑자운영 중이지만 담양군이 지원하는 택배비나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5천여만원 가량 적자를 봐 왔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담양관내 농협RPC 통합을 위해 그동안 담양군과 지역농협은 2017년부터 RPC 시설·경영 컨설팅을 통한 현실에 맞는 통합방안 논의, 통합 RPC 성공모델 벤치마킹, 사업체계 구축 용역 등 지속적인 통합 노력을 기울여왔다.

본지 또한 담양관내 농협RPC 관련 특집기사(진단1,2/‘농협RPC’ 본격 논의)는 물론 해당 농협장 인터뷰, 농협RPC 통합 추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지역여론을 환기시켜 왔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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