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2, 5년 도전 끝에 드림투어 첫 우승 달성!

[김길호기자]

전라남도 영광 웨스트오션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24일~25일 열린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 투어 15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8백만 원)’ 최종일, 정지민2(24,대우산업개발)가 드림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정지민2는 1라운드 버디 7개와 이글 2개를 묶어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고, 최종라운드 전반에서 버디 2개 후반 들어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61-67)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라운드에 기록한 11언더파 스코어는 과거 2009년 표수정이 ‘무안CC컵 KLPGA 드림 투어 11차전’에서 세운 드림 투어 18홀 최소 스트로크인 11언더파 61타와 타이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중학생 시절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간 골프연습장에서 퍼트를 했을 때 공이 모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해 드림 투어 역사에 한 획과 함께 첫 우승을 이룬 정지민2는 “오랜 시간 쭉 기다렸던 우승을 이렇게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한 것과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달성한 것으로 만족한다.”는 우승 소감을 말하며 “우승할 때까지 기다려 주신 부모님과 팀스매쉬 이승호 프로님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우승 원동력의 질문에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으나, 심적으로 더 편해지기 위해 타수를 더 줄이고자 집중했다. 오늘도 평균 252야드의 비거리를 무기로 삼아 플레이했고, 모든 홀에서 그린을 적중하는 데에 성공했다. 비거리와 정확도 두 개의 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지민2는 ‘KLPGA 2015 그랜드·삼대인 점프 투어’ 5차전과 7차전에서 우승하며 시즌 중반부터 드림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5년이란 시간 동안 드림 투어 79개 대회에 도전한 끝에 결국 우승을 이뤄낸것은 지난해 부분적으로 참가한 정규투어에서 기량 높은 선수들과 경쟁했던 것이 자신을 더  견고한 선수로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한다.

목표에 대해서는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드림 투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적이고 지금과 같이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롤모델인 박세리 프로님처럼 ‘골프’라는 단어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