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 백두산 송이버섯이 추석선물로 유통 주축이 될 듯

기상여건으로 인해 국내산 송이버섯 작황 부진

금년도 국내산 자연산 송이버섯은 50여 일간의 긴 장마에 많은 비가 내렸고, 3차례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송이 생장에 가장 적합한 온도, 습도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생육도 늦어지고 작황도 부진한 상태이다. 18일 강원도 인제에서 첫 공판이 시작되었는데, 총 288.62kg으로 1등급은 37.58kg 평균 경락가는 1kg 580,000원 이었으며, 전체 물량의 13.0%를 차지했다. 인제는 작년의 경우 9월 9일 첫 공판이 시작된 것에 비하면 9일이나 늦어졌으며, 1등급의 경우 1kg 1,111,200원이 형상되었던 것에 비하면 가격 차이도 상당하게 났다. 일부 뉴스기사에서는 아직도 산이 습하고 해거리 까지 겹쳐 흉작이 우려된다는 내용도 보였다.

몇 년간 국내산 송이버섯 유통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록을 하고 있는 기자로써는 작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국내산이 첫 유통되고서 약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국내 여러 곳의 공판장에서 거래가 되었고, 10일차인 9월 19일에 전국 19군데 공판장 거래가 이뤄졌다. 금년도를 작년과 같은 경우를 감안하면 9월 26일 경이나 국내 유통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을 해보지만, 추석 연휴 기간이라 택배는 대부분 9월 24일까지 마감을 하고 있어 실제적으로 매장을 방문해서 구입하지 않는 한 타지에 있는 분들은 국내산 송이버섯을 추석선물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추석선물 송이버섯은 중국 수입 백두산(장백산)송이가 주축이 될 듯

추석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완화로 송이버섯 선물용 수요를 기대했던 임업인 들은 송이가 없다보니 허탈한 심정도 보인다고 한다. 현재 추석 선물용 송이버섯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백두산(장백산)송이가 선물용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유통되는 소비자 가격은 특등급은 30만원 대, 상품은 28~29만원 대, 갓이 핀 가정용은 20만원 대 전후로 형성되고 있으며, 가정에서 먹기 좋은 비교적 저렴한 가정용 상품은 수입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티벳 차마고도 가정용 송이도 병행해서 수입을 하고 있는 편으로 15만원 대 선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백두산 송이버섯은 흑룡강성과 길림성 연길 지역에서 생산되며 장백산송이 또는 북방송이라고도 불린다. 본격 채취가 나는 시기가 되면 특등품이나 갓이 1/3 이상 벌어진 개산품 같은 물량도 많이 수입되어 유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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