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고 나면 어떤 운동이 일어날까?
코로나가 시대정신과 문화를 바꾼다.

김용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대표

북경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인문학교수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 및 전수 수퍼바이저

 

김용진 교수
김용진 교수

“인공지능(AI)을 비서처럼 활용하며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AI(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이 말은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기 시작하던 지난 3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바둑선수 이세돌과 맞짱을 뜬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그 알파고라는 혁명적인 계산 프로그램을 디자인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 하사비스가 한국과학기술원 강연회에서 언급한 명언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당대의 이세돌과 AI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지능게임을 통해 천재 인간 이세돌보다 판단력이 확실히 뛰어난 위험한 괴물 인공지능체의 탄생을 의심없이 수긍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앞으로 AI관련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할 것이고 그 영역은 우리 일상에까지 접목될 것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앞으로 9년 뒤에는 인간처럼 섬세한 감성지능까지 갖춘 AI시스템이 등장하여 사람과 별 차이 없는 판단 능력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행복 코디네이터와 같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심리상태를 강조하는 인문주의자들에게 비관적인 미래 전망이지 않을 수 없는 시한폭탄 같은 뉴스이다. 그런 시대가 되면 인간다움을 비롯한 인간성의 상실과 더불어 인간은 철저히 고립되고 일상에서 AI의 통제를 24시간 내내 받으면서 결국 인간만의 자율성이나 정체성 또한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직면한 현실은 어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압하는 백신개발 기술에 AI컴퓨터나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술들이 전세계적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음은 명백한 일이다.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를 전 세계인들은 갈망하고 있다. 마치 유태인들이 메시야를 기다리듯 말이다.

코로나를 제압할 백신을 AI가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하니 우선은 고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과 관련하여 AI가 지배하는 과학기술의 역기능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루소같은 자연주의자나 파퍼나 하버마스 등과 같은 사회철학자가 이미 오래 전부터 비판해왔듯 말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논한 김용진 교수의 저서 '인문학 Symposium'
21세기 대한민국을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 노자, 석가, 예수의 입장에서 논한 김용진 교수의 저서 '인문학 Symposium'

도대체 우리가 우려해야 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AI시대란 어떤 것일까? 최근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자들의 일상 이동경로를 스마트폰과 카드 결재 등의 AI시스템을 통해 정확히 잡아 내고 있다. 이른바 정부나 AI프로그래머가 얼마든지 개인의 사생활 까지도 아주 구체적으로 들여 볼 수 있고 또한 실시간 현장에서 직간접 통제하거나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이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몽땅 AI의 감시 아래에 있고 우리 행동의 거의 전부를 녹화되고 어딘가에 있을 빅데이터에 실시간 저장되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의 생각까지도 읽어내고 분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곧 진입하게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온통 AI가 지배하는 과학기술시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른바 AI의 통제시대, AI의 통제사회(이런 표현은 2010년부터 행복지도사와 행복교육사. 행복상담사 등의 행복 프로그램을 연세대등에서 매월 진행한 명품강사아카데미에서 명품강사들에게 전수할 때 내가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지만)는 이미 시작되었다. 가령 세종특별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시티 같은 프로그램도 AI로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것이 일상화 되는 시대를 뭉뚱그려 AI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같이 급한 불은 일단 탁월한 능력을 가진 AI의 도움을 받아 빨리 제압해야 한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무조건 AI의 통제를 받는 것을 의심없이 수용하는 과학문화를 정말 조심스럽게 접수하고 활용해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AI와의 접목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이세돌을 능가한 알파고! 그 알파고보다 더 유능한 인공로봇 소피아가 2016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을 죽이고 싶은가?"라는 데이비드 핸슨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AI문화에는 반드시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최근 서울경제 백상경제연구원에서 ‘뉴노멀’이라는 신간을 출판했다. 그 책에서 백상경제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혼돈의 시대를 인문학을 통해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2011년 출판한 저서 ‘행복지도사’에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AI시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3년 출판한 ‘행복 코디네이터’에서 컴퓨터의 유토피아 즉 컴퓨토피아 시대에 인간다움의 상실로 인해 행복지수는 급격히 낮아질 수 있음을 예견했다. 그리고 인간의 주관적 안녕감이나 강점, 장점 등의 강화를 도와주는 행복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2018년 출판한 '행복강사의 인문학 Symposium'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등장시켜 대한민국의 시대상황을 분석하고 서로의 철학적 관점을 토론으로 끌어 낸 바 있다. 여기에서도 AI시대의 예견된 문제점을 난상토론의 쟁점으로 올려 놓았음도 물론이다.

20년간 행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승해온 국민행복강사로서 나는 뉴노멀 시대에 우리 모두 정신차리자고 행복인문학특강이나 강연 등을 통해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는 비대면, 탈세계화, 불확실성 최소화 전략, 이기적 인간화, 온라인 생활화 등의 문화가 정착된다. 이러한 까닭에 코로나가 제압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다움을 유지하고 인간의 구체적인 행복을 펼쳐 나갈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를 많이 배출하는 내가 시작하고 개척해가는 이 일이 곧 상처받은 이 시대를 힐링하고 웰빙으로 핸드링하는 애국운동의 일환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의사의 치료행위, 성직자의 사역행위, 정치가의 위민봉사행위, 사회사업가의 봉사행위, 교육자의 인간다움교육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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