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검사∼고검장까지 30년 천직 마감
7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 올려

담양출신으로 유일하게 검찰 고위직인 고검장까지 오른 양부남 부산고검장이 7일 단행된 법무부 검찰인사에 따라 30년 천직으로 일했던 검사직을 공식 마감했다.

이미 지난달 사직서를 냈던 양부남(59,사법연수원 22기) 부산고검장은 지난 7일 법무부 인사가 단행되자,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양 고검장은 사직인사에서 “검찰이 거악을 척결하지 못하고 있고, 옹졸한 포수의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아야 한다”는 말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부남 고검장은 전남대 법학과 졸업후 1990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3년 제22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1993년 서울지검 평검사로 검찰에 입직한 이래 광주지검 순천지청, 서울지검 동부지청을 거쳤으며, 2002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005년 광주지검 부부장검사, 2006년 부장검사 승진후 전주지검 부장, 광주지검 형사3부장, 해남지청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12년 차장검사 승진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 대구지검 제2차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수원지검 제1차장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에서 호남출신 임에도 검사장으로 승진해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부임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지검 검사장,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거쳐 2019년 7월 전남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고검장으로 승진, 부산고검 검사장에 영전했다.

한편, 양 고검장은 2018년 강원랜드 의혹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 등 대검 지휘부와 갈등을 빚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출신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결국 사직하게 돼 아쉬움을 더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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