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소방위 김준기
순천소방서 소방위 김준기

산행중에 비를 만나면 산행을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마땅히 대피처가 없거나 먼거리에 있을 경우 계속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를 맞고 강행군을 하게 된다.

산에서의 소나기는 대부분 바람과 함께 오기 때문에 체온을 많이 빼앗기게 되어 여름철이라 해도 한기를 느끼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감기 등 질병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여름산에서도 동사의 위험까지 따르기 때문에비를 만나면 재빨리 적당한 장소를 찾아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그 위에 방수 재킷과 오버 트라우저를 입어 더 이상 옷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마철 산행시는 한 벌 정도의 보온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우리 몸은 산열(産熱)과 방열(放熱)의 균형이 깨지면 체온이 떨어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우선 대류 현상에 의한 체온 손실이 크다.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몇가지 사항을 소개합니다.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의류로 저체온증 대비

장마철에는 방수 기능을 갖춘 재킷이나 우의, 신발을 준비해 수시로 내리는 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옷과 신발이 비에 젖은 상태로 산행할 경우 저체온증에 빠지거나 산행 중 미끄러져 불의의 사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비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성 의류를 활용해 안전하게 등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하산 후 갈아 입을 여벌의 티셔츠, 바지, 속옷 등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습기를 잘 흡수하고 땀을 신속히 배출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초경량 방수 재킷도 장마철 산행에 필수 아이템이다.
신발도 소재는 고어텍스로 습기는 통과시키고 열은 바깥으로 배출시켜줘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해준다.

우의, 재킷 등 빨리 꺼내야 할 장비라면 배낭 위쪽으로

등반 시에는 갑작스러운 비에 배낭 속 물건이 젖지 않도록 가방을 보호해주는 방수용 배낭 커버를 꼭 챙겨야 한다. 색상은 밝은 노란색 등이 빗속에서도 눈에 잘 뜨이며 방수 지퍼 처리를 해 비가 새는 것을 방지해 주는 제품이 좋다.

위험한 협곡은 피하고 열량 높은 간식 충분히 준비하기

등산 중 비가 오면 에너지가 더 빠르게 소모되므로 열량이 높은 초콜릿, 사탕 등의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 저체온증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분과 함께 비타민까지 공급해주는 오이, 당근, 귤 등의 비상식도 같이 준비하자.
등산 코스는 위험한 협곡은 되도록 피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급작스런 폭우로 계곡 물이 넘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행 중 폭우를 만났다면 여유와 인내심이 가장 필요하다.
폭우로 물이 불었더라도 비가 그친 뒤 3~4시간 뒤면 평상 수위를 되찾기 때문에 폭우가 시작됐다면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곡 상류 쪽으로 올라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다.

순천소방서 신대119안전센터 김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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