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아동의 자립지원을 위한 300인 나눔셀럽 찾기 프로젝트 참여

나눔셀럽 15호 김현승님
나눔셀럽 15호 김현승님

“안녕하세요, 취업준비생 김현승입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홍보단 15기 월요일팀 부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전공했던 저는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사를 하던 중, 유독 소심한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의 눈치를 많이 살피는 아이였지만 처음엔 그냥 성격이려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자꾸 눈에 밟혀 알아보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학원을 다니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그 아이에게 간단한 심부름을 부탁하고 그 명목으로 필기구를 선물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를 보았습니다. 그 작은 관심, 저에겐 아무것도 아닌 필기구 하나가 아이의 모습을 180도 바꿔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건 큰 변화가 아니라 작은 관심, 작은 나눔이라는 것, 그리고 이는 아이들에게 놀랍도록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를 계기로 아동복지에 관심이 생겼고, ‘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변화시켜보고 싶다.’라는 욕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알게 되고 초록우산홍보단 15기가 되었습니다.

홍보단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도중 무연고 아동 등 많은 아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상황을 알아갈수록 ‘나도 이 나눔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없이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굿윌헌팅>에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는 어린 시절의 가난과 불평등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윌’을 달래는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계, 교육 등에서 불평등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불평등을 자신의 탓이라 돌리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 작은 나눔이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서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홀로된 무연고아동들을 돕기 위해 초록우산홍보단 15기 활동을 진행 중에 있으며, 사회적 거리를 지키되 정서적 거리도 가깝게 할 수 있도록 ‘언택트 나눔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연간 발견되는 300여명의 무연고아동들을 도와 줄 300인의 나눔셀럽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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