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혼수비용을 아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선풍기를 선물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광주은행에 근무하는 송윤근(35)씨와 곡성군청 공무원 강다솜(30)씨는 오는 9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가 그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혼수용품을 준비하면서 비용을 절약해 지역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게 선풍기를 선물하기로 했다. 선풍기 20대를 구입한 이들은 최근 거주지인 광주 서구 상무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물품을 기증했다.
이들은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외부출입이 줄고 댁에 계시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 혼수비용을 절감해 선풍기를 준비했다"라며 "다가올 혹서기를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정욱 서구 상무1동장은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어르신들은 전기요금 부담때문에 에어컨이 있어도 대부분 사용하지 않으신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좋은 일을 해준 두 분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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