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최초 보도후 쓰레기 더 늘어 ‘산더미’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따가운 눈총’

담양댐 아래 금성면 석현보 주변 하천 산책로에 불법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으나 환경당국의 단속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본지는 한 달 전인 지난 5월, 영산강 상류지역인 담양댐 아래 석현보 산책로에 무단 투기된 불법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음을 보도한 바 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조치 또는 수거 되기는 커녕 오히려 불법쓰레기가 더 많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 쓰레기는 하천내 고수부지에 버려져 수질오염과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장마철에 접어든 시점에 대량의 쓰레기가 하천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 하천관리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본지가 담양군에 불법쓰레기 단속대책을 문의한 바,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 코로나19사태에 매달리다 보니 생활쓰레기 불법투기나 환경사범 단속업무에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며 “코로나19 상황이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업무가 차차 완화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생활주변 환경사범에 대한 철저한 관리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의 말대로 일부지역 불법쓰레기는 수거 또는 치워지고 있으나 유독 금성면 석현보 하천 불법쓰레기는 더 늘어나고 있어 환경당국이 모르는 건지, 아니면 불법투기자를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 실상 석현보 아래 불법쓰레기는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봐도 누가 버린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쓰레기의 용도가 명확한 것들이다. 담양군수 경고판도 설치돼 있어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단속의지도 보여주고 있으나 실상은 '무용지물' 그 자체였다.

게다가 이곳 석현보 불법쓰레기는 담양오방길 수목길 코스가 지나는 길목이어서 더욱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고 있으나 여전히 수거가 안되고 오랫동안 방치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시선은 담양군의 실종된 하천 환경관리에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김성중 기자,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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