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에 우후죽순 민간아파트 건설, 총 3천 세대 규모
인구·세대·주택보급률 대비 ‘공급과잉’ 우려
실거주 보다 투기·투자성 분위기 대세 이룰 듯
과도한 건설붐 지적 속 미분양·공실률도 염려

담양읍 외곽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추진중인 중·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담양읍 시가지를 포함 외곽지역 여러 곳에 농촌지역 읍단위 아파트 건설 규모로는 결코 작지않은 중대규모 아파트 건설붐이 일어 곳곳에 우후죽순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산리 일대 첨단문화복합단지내 양우내안에 680세대 규모 아파트단지를 비롯 버스터미널 앞 서희 센트럴파크 224세대, 양각리 산이고운니케 177세대 등이다.

이에 더해 최근들어 삼다리 마을진입로 입구에 747세대 규모의 이편한세상 아파트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양각리 농협사거리 인근에도 150세대 아파트 건설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담양읍 일원 곳곳에 아파트 건설이 착수됐거나 추진계획이 진행중이다.

앞서 거론된 신축예정 아파트 세대수만 헤아려도 대략 2,000세대 규모에 달하고 있는데다 최근 몇 년사이 완공돼 입주중인 화인플러스, 일신더테라스, 일신더프레뷰, 서해푸른들아파트 등 중소규모 아파트·다세대주택·연립주택도 1,000여 세대로 파악되고 있어 가히 담양읍 시가지 외곽지역은 크고 작은 규모의 아파트 및 공동주택 3,000여 세대가 병풍처럼 둘러싸게 될 형국이다.   

이같은 중·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은 주택보급률 제고와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고 좋은 일로 여겨지고 있으나 한편으론 담양인구 및 주택보급률 대비, 과도한 아파트 건설 붐 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담양은 2019년 기준 인구는 47,526명에 세대수는 23,521가구로 집계됐고, 주택수는 단독주택·공동주택이 도합 18,286동으로 주택보급률이 77.74%에 달하는 등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담양군민 10명중 8명 가까이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수치이다.

게다가 담양읍 인구 및 가구수를 고려할 때 신축예정인 아파트 2,000세대는 상식적인 수요·공급 기준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실거주 보다는 대부분 투기·투자성 분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및 미분양·공실률이 걱정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첨단문화복합단지내 양우내안에 아파트(680세대)가 명품아파트 명성을 통해 당초 거주편의나 수익성에서 좋은 여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인기리에 분양에 성공했으나 벌써부터 적지않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담양읍 일원 과도한 아파트 건설과 ‘공급과잉’은 단지 찻잔속의 태풍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광주-담양 경계지역인 고서면에 담양군과 전남도가 정책적 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보촌지구 택지조성사업에 아파트 3,621세대와 전원주택 350세대 등 총 3,971세대가 몇 년내 들어설 예정이고, 아울러 고서면 소재지 옛 전방군제 공장부지에도 민간자본의 아파트 833세대가 건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담양에 아파트는 대략 8천세대 이상, 주택은 2천세대 이상 향후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담양인구 47,526명 및 세대수 23,521가구, 주택보급률 77.74% 대비 주택 미보급률(22.26% )을 감안할 때 약 4천 세대 가량 필요한 물량인 반면 신축 아파트·주택은 1만 세대 규모여서 역시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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