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읍사문화제 제전위원회 조택수 이사장은 금년 2월 '제 멋에 취한 몽당붓' 시집을 발간한 데 이어 '수필과 비평' 6월호에 '외갓집 유자나무'가 신인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나는 흙에서 태어나 평생 흙과의 인연으로 살았다며, 사이사이 글감이 다가오면 묶어 놓았다. 기름칠 못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멈추지 않고 쓰는 날까지 열심히 쓰고 지우고 다시 쓰겠다. 흙 속에 품은 씨앗이 때가 되면 밖으로 얼굴을 내밀듯이 내 글도 그리되기를 바란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누구에게나 외갓집은 훈훈한 인정과 따뜻함이 배어 있는 추억의 장소이자, 정감의 장소이다. 여기에서 우물가의 유자나무는 어머니를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외갓집을 중심으로 한 풍경이 한 장의 정겨운 시골 풍경처럼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고, 훗날 외갓집을 다시 찾았을 때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유자나무는 세대 간의 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글의 주제 의식을 구현하고 있다.   -유인실- 심사위원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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