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 12언더파 단독 선두 이소영 1번 홀 티 샷 장면=KLPGA 제공
▲ E1 채리티 오픈 2라운드 12언더파 단독 선두 이소영 1번 홀 티 샷 장면=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4승의 이소영(23)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둘째 날 역시 5타를 줄이며 연이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소영은 2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501야드(본선 6,41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이소영은 대회 첫날 1라운드 시작과 끝을 버디로 장식했듯 2라운드 역시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마지막 18번 홀(파4)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1번 홀(파4) 버디를 그려낸 이소영의 출발은 낯설지 않았다. 대회 1라운드와 비슷한 분위기로 산뜻한 출발을 선보인 이소영의 버디가 6번 홀(파5)을 시작으로 8번 홀(파3)까지 연속 3홀에서 이어졌다.

9번 홀(파4) 짧은 퍼트를 놓치며 2라운드를 통틀어 첫 보기를 기록한 이소영은 후반 12, 14번 홀 버디로 두 타를 줄이며 9번 홀 보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진 15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날 오전 조로 출발해 5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로 나섰던 2020 루키 유해란(19)에 2타를 앞서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친 이소영은 짝수 해에 강한 선수다.

KLPGA 투어 5년 차 이소영은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2년 후인 2018년 3승을 추가했다. 통산 4승을 기록한 이소영은 지난해 우승 없이 한 시즌을 보냈지만, 준우승 3회 포함 TOP 10에 10차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 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지난해 12월) 공동 4위에 이어, 2주 전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숨은 강자의 모습을 내비치며 통산 5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유해란 역시 2라운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1번 홀을 출발한 유해란은 3번 홀(파5) 첫 버디에 이어 5번 홀과 6번 홀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3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역시 13번 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유해란은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두 타를 줄이며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2019년 드림 투어에서 활동 중이던 유해란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생애 첫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며 프로 테스트 없이 정규투어 시드를 부여받았다.

올해 루키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순위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TOP 10에 2차례 이름을 올렸고, 컷 탈락 없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루키 시즌 ‘메이저 퀸’에 등극했던 임희정(20) 1라운드에 이어 이날 역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고, 1라운드 공동 2위를 마크했던 최민경(27)은 7언더파 공동 7위로 2라운드 역시 선두권을 유지했다.

김해림(31) 역시 이효린(23) 등과 7언더파 137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 오픈’ 우승한 이정은6(24)이 장하나(28) 등과 6언더파로 공동 12위에 나란히 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은빈(23)이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8위, ‘대세’ 최혜진(21)은 2라운드 1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로 4언더파 공동 26위로 선두 이소영과 다소 격차를 보였지만, 남은 3, 4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 선수로는 김효주(25), 이보미(32)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하며 주말 경기에 나선다. 배선우(26)는 1언더파 143타를 쳐내며 공동 60위로 컷 기준에 턱걸이하며 컷 통과했다. 안선주(33)는 이븐파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한편,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챔피언 박현경(20)은 첫날 아이언 샷의 난조로 첫날 5타를 잃은 스코어를 만회하지 못하고 2라운드 1타를 줄이는 그치며 컷 기준인 1언더파를 넘어서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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