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내부 직무역량교육에서의 사무국장 발언, 여성 비하 잡음 일어

경기도 용인지역 청소년문화 및 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하 청소년재단)에서 여성 비하 잡음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월 7일 재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역량교육에서 시작됐다. 당시 강연자로 나섰던 청소년재단 S사무국장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곧 애국자”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교육에 참가했던 여성들중 일부가 불쾌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육에 참가했던 직원 60명중에 여성은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 참가자가 강의 만족도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이를 지적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청소년재단 S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구 절벽 시대에 청소년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미래 10년을 내다보자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으로 여성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고 불필요한 발언도 아니었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S국장은 “하지만 본의 아니게 여성들이 불쾌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여성 비하 논란을 처음 보도한 경향신문을 통해 여성 직원들은 “군 출신인 S국장이 강의 도중 직무와 관련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군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해 황당했다”며 “그는 자신이 한 말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인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단의 또다른 여성 직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을 수 있으나 재단 내에서 그렇게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도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직무역량교육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곧 애국자”라고 발언한 내용을 두고 여성 비하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직무역량교육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곧 애국자”라고 발언한 내용을 두고 여성 비하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년재단은 2000년 9월 민법 제32조 및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에 근거해 설립됐다. 이사장은 백군기 용인시장이 맡고 있으며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된 S국장은 백군기 시장이 육군 대장으로 복무할때 백 시장을 상관으로 보좌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백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S국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군에서 현 시장님을 보좌한 것은 한달 남짓이며 대령이었던 자신이 당시 육군 대장이었던 현 백군기 시장님을 자주 볼수도 없었다”며 자신이 청소년재단 사무국장으로 지원한 이후 재단 이사장이 백군기 시장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재단은 지난 2018년 전직 사무국장, 전직 인사관리팀장, 전직 용인시장 수행비서가 직원 채용시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점수를 조작하고 다른 면접위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실현을 선고 받은 적이 있었다.

그 해 11월에는 흥덕청소년문화의집 건립 계획을 7개월만에 인근 상가 건물에 청소년유해시설이 들어올지 모른다며 당초 시설 규모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기로 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2019년에는 12월에는 용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당시 공석인 사무국장을 대신해 주무팀장이 출석하면서 미리 시의회에 알리지 않아 파행되는 등 청소년 분야 인사 및 업무 수행에 계속해서 잡음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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