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통보 전봇대 교체공사 귀농인 5년간 노력 허망하게 무너져 10억원 이상 피해

망연자실 마른 마키베리만 발아본 농부
망연자실 마른 마키베리만 발아본 농부

피해 관계자는 "문재인대통령님 억울합니다. 자살하고 싶습니다" 한전에서  사고 원인만 밝히기만 하면 배상을 해준다고 하면서 다녀 갔습니다. "저는 농부 입니다. 제가 어떻게 밝힙니까?  기자가 보기에도 "한전에서 농부에게 기만한 행위"라고 판단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의 전봇대 교체공사로 10억원 예상 피해를 보고있는 농가를 취재했습니다.  "자살하고 싶다"는 담양군 창평면 소재 농장의 피해를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담양군 귀농인 A씨는 5년여간 애지중지 가꿔오던 마키베리 묘목 5만여 주(10억 예상)가 하룻밤 새 고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농장주는 마키베리 고사의 원인으로 인근에서 진행됐던 미통보 한전의 전봇대 교체공사를 지목한 반면, 한전 측은 관련이 없다A 씨에게 증명하란 입장 이어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서 마키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A 씨에 따르면 4,000규모 농장에 자신이 직접 씨앗을 뿌려 5년여 동안 키워오던 마키베리 5만 여주가 지난 11일 오전에 고사하면서 1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파릇파릇 활기 넘치던 마키베리 나무들은 모두 죽어간 상태에 있었다. A 씨는 비닐하우스 내부온도는 78도까지 올라가 있었고 찜질방 수준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수확를 앞둔 마키베리 열매
수확를 앞둔 마키베리 열매

이후 그는 급하게 비닐하우스를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복구에 나섰지만 이미 생기를 잃어버린 마키베리는 빠른 속도로 고사해갔다.

남미 칠레가 원산인 마키베리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면서 6~7년 전부터 국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 소득작물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발생한 고온은 결국 버텨내지 못했다.

A 씨의 비닐하우스에는 내부 온도가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개폐기가 내려가고, 32도 이상이면 개폐기가 올라가 내부온도를 떨어뜨리는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비닐하우스의 자동화 시설을 확인한 결과 이날은 전기차단기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 2개 동에서 키우던 마키베리 6만 주가 모두 고사했다. 피해액 만도 약 14~15억 원에 달한다.

당시 5년 동안 애지중지 가꿔온 마키베리는 어른 키를 훌쩍 넘긴 2~3m 높이로 자란 상태에 열매까지 맺고 있어 국내에서는 첫 수확을 앞둔 상황이었다.

A 씨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사고 당일 비닐하우스 인근에서 미통보로 진행된 전봇대 교체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11일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주민이나 농장주들에 한마디 말도 없이 하우스 앞을 지나는 250m 선로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미통보 전봇대 교체공사가 있었다라며 이 과정에서 전기공급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기차단기가 내려간 게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누전차단기 작동을 확인해 봤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미통보 전봇대 교체공사 인정하며 공사와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봇대 교체공사는 비닐하우스 이외의 구간에서 진행돼 관련이 없다인근 마을 전체에도 그날에는 정전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A 씨에게 주변 사고를 증명 해오라는 입장이다.

이예 A 씨는 본인이 농사짓는 농부지 탐정 수사관이냐며 자살하고 싶다고 망연자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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