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임희정·박현경·배선우 등 3인방 최종라운드 챔피언조 우승 경쟁

[스포츠 유동완 기자]

▲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 18번홀 버디 성공후 밝은 표정으로 홀아웃하고 있다.=KLPGA 제공
▲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희정, 18번홀 버디 성공후 밝은 표정으로 홀아웃하고 있다.=KLPGA 제공
▲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박현경, 3번홀 티샷후 타구의 방향 살피고 있다.=KLPGA 제공
▲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친 박현경, 3번홀 티샷후 타구의 방향 살피고 있다.=KLPGA 제공

‘메이저 퀸’ 임희정(20)이 약 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위한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임희정은 16일(토)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 6,540야드)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3라운드 또다시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메이저 퀸의 위상을 맘껏 펼쳤다.

대회 첫날 이븐파를 기록한 임희정은 2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로 7타를 줄였고, 3라운드 무빙데이에선 8타를 줄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임희정이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1번 홀을 시작으로 2, 4번 홀 버디를 그려낸 임희정은 6, 7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5타를 줄이며 선두였던 배선우(26)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반 10번 홀 온그린에 실패한 임희정이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이어진 11번 홀(파5) 버디로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았다.

임희정의 버디 쇼는 13, 15번 홀로 이어졌고, 마지막 18번 홀((파4) 약 7~8m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좀처럼 웃지 않는 임희정이 환하게 웃으며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예약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낸 임희정은 메이저 대회 1승(KB금융 스타챔피언십)포함 통산 3승의 기록으로 ‘신예들의 반란’의 중심에 우뚝 서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임희정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현경(20)이 지난해 루키로 다크호스다. 우승 없이 지난해를 보낸 박현경은 임희정과 국가 대표 출신으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는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박현경 역시 친구인 임희정과 전반 4타를 줄이며 ‘장군 멍군’을 부르며 긴장감을 더했다. 후반 5개 홀 기회를 엿보던 박현경이 15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3라운드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주니어시절부터 국가대표까지 친구이자 경쟁자로 우정을 쌓아온 임희정과 박현경이 18번홀 경기를 마친후 팔꿈치 인사하고 있다.=KLPGA 제공
주니어시절부터 국가대표까지 친구이자 경쟁자로 우정을 쌓아온 임희정과 박현경이 18번홀 경기를 마친후 팔꿈치 인사하고 있다.=KLPGA 제공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1, 2라운드 물오른 샷감을 앞세우며 선두로 나섰던 배선우와 공동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선우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주고받으며 결국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전날 12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 임희정, 박현경과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배선우는 2라운드 경기력과 확연히 차이를 보였는데, 자신감이 없어진 플레이로 샷과 퍼트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그나마 스코어는 잃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 배선우의 자신감이 되살아난다면 최종라운드는 세 선수의 명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루키 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던 현세린(19)이 3라운드 4타를 더 줄이며 11언더파 205타를 쳐내며 단독 4위를 마크했다. 이어 공미정(23)이 9언더파 단독 5위로 최종라운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이 3라운드 노보기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낸 최혜진은 공동 7위에 올라서며 타이틀 방어와 2연패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효주(25. 6언더파), 김세영(27. 2언더파), 이정은6(24. 1언더파) 등은 최종라운드 진출을 예고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이보미(32), 안선주(33)는 3라운드를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은 총상금 3억 원, 우승 상금 2억 2천만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메이저 대회로 KLPGA 투어 최초 MDF 방식을 적용, 최하위 선수도 624만 6,667원을 받으며 총 150명의 출전 선수 전원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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