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경기 양주]

▲ 1번홀 아이언샷을 선보이는 최혜진=KLPGA 제공
▲ 1번홀 아이언샷을 선보이는 최혜진=KLPGA 제공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대회 첫째 날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 TOP 10 안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최혜진은 14일(목)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3,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올해 첫 버디를 1번 홀(파5)에서 그려낸 최혜진은 5번 홀까지 파세이브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이어진 6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은 7번 홀(파5)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4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 5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15번 홀(파5) 어두운 그림자가 최혜진을 덮쳤다. 더블 보기로 두 타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최혜진은 16번 홀(파4) 버디를 그려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남은 17,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분명 우승 행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중간(15번 홀)에 급한 마음의 퍼트 실수로 스코어를 잃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라운드였다.”며, “갤러리가 없이 경기하다 보니 더 신중했다. 어색한 분위기 반, 집중된 경기 반의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버디를 잡으면 선수들끼리 만 축하를 했고, 이글 했을 때도 갤러리의 반응이 없어 어색했다.” 웃어 보인 최혜진은 “최선을 다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박소연과 연장 승부끝에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와 2연패 달성을 목표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과 한 조에 편성된 박성현(27)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59위에 자리했고, 이다연(23)은 이날 3타를 잃으며 75타로 공동 102권에 머물렀다.

경기 후 박성현은 “힘든 하루였다. 생각대로 안 풀려서 답답했지만, 16번 홀 버디로 기분은 좀 풀렸다.”며 “쇼트게임이 발목을 잡았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빠른 그린에 적응 못 했는데 전반보다 후반에 거리감이 더 좋아졌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공동 선두에는 배선우(26), 김자영(29), 현세린(19)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고, 그 뒤를 조아연(20), 황율린(27) 등이 4언더파 68타를 쳐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 갤러리를 대신해 1번 홀을 가득 매운 취재진=KLPGA 제공
▲ 갤러리를 대신해 1번 홀을 가득 매운 취재진=KLPGA 제공
▲ 마스크와 장갑을 낀 캐디가 경기 출발 준비 하고 있다.=KLPGA 제공
▲ 마스크와 장갑을 낀 캐디가 경기 출발 준비 하고 있다.=KLPGA 제공

한편,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갤러리 대신 취재진(취재기자, 사진기자)이 1번 홀과 10번 홀(파4)을 가득 메웠고,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도 취재진이 전부였다.

또한,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캐디들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양손에 장갑을 낀 캐디들은 매 순간 선수에게 클럽과 음료 등을 전달할 때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KLPGA 챔피언십은 총상금 3억 원, 우승 상금 2억 2천만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메이저 대회로 KLPGA 투어 최초 MDF 방식을 적용, 최하위 선수도 624만 6,667원을 받으며 총 150명의 출전 선수 전원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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