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KLPGA 제공
KLPGA 제공

역대 최대 규모의 메이저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출전선수 150명)이 코로나19로 중단된 전 세계 골프 투어 중 최초로 열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로 적용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통해 출전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도입한 MDF 방식과 이번 대회의 상금 요율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본다.

통상적으로 골프 대회는 1, 2라운드를 예선, 3, 4라운드는 본선이라고 칭한다. 1, 2라운드까지 36홀의 성적을 토대로 성적순으로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만이 본선에 진출하며, 상금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적용될 MDF 방식은 예선 통과, 즉 ‘컷’ 기준 없이 1, 2라운드 성적에 따라 공동 102위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지만, 공동 102위 밖으로 밀린 선수에게도 상금은 지급된다.

출전 선수 전원이 컷을 통과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까지가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되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역시 본인의 순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게 된다.

이번 MDF 실시에는 코로나19에 투어가 중단되며 주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한 방침으로 실격 또는 기권자 등을 제외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MDF 방식을 통해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아 갈 수 있고, 2020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에 반영까지 된다.

올해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3배 늘어 우승자에겐 2억 2천만 원이 우승 상금으로 주어지며 150위를 기록한 선수도 무려 624만 6천 667원을 받게 설정, KLPGA투어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2020 KLPGA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3배 늘어 30억원이다. 하지만, 우승 상금은 2천만원 늘어났다. 지난해 최혜진은 총상금 10억 중 우승 상금 2억원을 수령했지만, 올해는 150명 전원이 상금을 받게 됨에 따라 우승 상금은 30억원의 20%가 아닌 7.3%가 적용됐다.

특히, 이번에 결정된 상금 요율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2, 3라운드에서 MDF방식을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선수들과 TOP 10을 기록할 선수들의 상금이 다른 순위보다 조금 더 크게 나도록 조정됐다.

즉, 출전선수 모두에게 상금이 주이지지만 1라운드라도 더 뛴 선수가 더 많은 상금을 받아 간다는 얘기다.

이처럼, KLPGA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코로나에 지친 골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방역뿐만 아니라 상금 요율 및 경기 진행 방식에도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MDF는 PGA투어의 일부 대회에서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컷을 통과하지만 대회를 마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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