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Golfworld
▲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사진=Golfworld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과의 추억을 그려냈다.

27일(한국시간) 美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우즈가 젊은 시절 스포츠 영웅으로 무하마드 알리, 아서 애시, 마이클 조던 등을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시간을 거슬러 2004년 시네콕의 연습 라운드를 위해 뉴욕에 머물렀던 우즈는 무하마드 알리를 만난 힐튼 호텔에서의 체크인 당시를 회고했다.

프론트에서 줄을 서 있는데 누군가로부터 갈비뼈를 맞은 우즈는 너무 아파 오른쪽 갈비를 쥐어 잡고 쓰러졌다고 한다. 화가 난 우즈는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는데 알리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62세의 알리는 29세의 우즈에게 “안녕, 꼬마”라고 말했다며, 그는 늙었지만 여전히 아팠다. 나는 그들이 예전처럼 15라운드 동안 링 안에서 맞았던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우즈는 토로했다.

이어 우즈는 조던과의 추억도 잊지않았다. 1997년 시카고 볼스의 조던은 동부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에서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우즈를 초대했고, 우즈는 팀의 훈련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해 우즈와 조던은 한동안 골프를 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조던의 초대로 플레이오프전에 참여한 것은 멋진 일이었고, 또 다른 세상의 강렬함과 집중력에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우즈는 말했다.

우즈는 자신이 만난 스포츠 선수 중 가장 강한 사람으로 자신과 조던이라고 말하며, "조던은 나보다 더 승부욕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조금은 경쟁적인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골프 외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해 물었을 때, 우즈는 캔사스 주에서 대학을 다니던 아버지(얼 우즈)로부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물려받았다고 이전에 말한 것을 반복했다.

"우리 아빠는 포수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는 투수였다."라며, 우즈는 “야구는 다리 힘을 키워준다. 골프 전 야구를 해서 내 다리는 그만큼 튼튼하다.”라고 얘기했다.

우즈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팀은 MLB의 LA레이커스(농구), LA 다저스(야구)라고 얘기하며, “다른 팀은 없다”고 단호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우즈와 각별한 추억을 그려낸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다’의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 등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지난 2016년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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