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사진=골프채널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와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사진=골프채널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1월로 연기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지목했다.

9일(한국시간) 美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 나선 니클라우스는 “매킬로이는 가을에 더 잘 뛰는 것 같다.”라며, “투어 챔피언십도 두 차례 우승한 로리에게 11월 열리는 마스터스는 분명 유리한 스케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점으로 되돌아가보면, 이번 주 9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개막을 알려야 할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1월로 연기됐다.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다른 달에 열리는 경우는 1회 대회였던 1934년(3월)을 제외하고 86년만에첫 사례이다.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 우승자로 지목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US 오픈(2011, 12년)을 시작으로, PGA 챔피언십(2014년), 브리티시오픈(디오픈. 2014년)까지 석권한 매킬로이는 2015년 마스터스 4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2019~2020 PGA 투어 시즌 6차례 출전한 매킬로이는 1차례 우승 포함, 출전 대회 모두 TOP 5에 이름을 올리며 4월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아쉬움이 가득한 현실이다.

올해 초 약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4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WGC-HSBC챔피언스 우승이 포함된다.

PGA 투어 통산 18승의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 14승을 기록 중이다. 매킬로이의 우승 시기로는 PGA 투어가 8월 이후 9승을 거두었고, 유러피언투어는 11월에 3승을 추가하는 등 유독 가을에 강한 가을 사나이다.

한편, 오거스타 내셔널의 마스터스 일정 변경 능력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가 열릴 줄은 몰랐다. 그저 그것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11월에 경기를 하는 것은 분명 우승자가 없는 것보다 낫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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