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비영리 단체 ‘사회적 자본센터’ 한재명 이사장
봉사,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비영리 단체 ‘사회적 자본센터’ 한재명 이사장
  • 정다은 기자
  • 승인 2020.04.10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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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금전, 재능기부 플랫폼 개념으로 연결, 기부 봉사

전국적으로 16만 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 단체 ‘사회적 자본센터(이사장 한재명)’는물품, 금전, 재능기부를 플랫폼 개념으로 연결해 특별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회적 자본센터’는 2019년 설립해 2020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봉사 단체이다. 동구청에 청국장·요구르트 제조기 등 200만 원 상당 물품 기부, 대전대덕경찰서에 특수안전봉 ‘다마가’기증, 효광원에 사랑의 빵 전달, 대전 동구 복지브랜드 천사의 손길에 그림책 525권 기탁, 천사가 그려주는 캐리커처 재능을 나눔하는 등 짧은 기간에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캐리커처 재능 나눔은 최정훈 목원대 교수가 동구 산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캐리커처를 현장에서 그려주는 사업이며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재능 나눔을 할 계획이다.

보통 ‘봉사’라고 하면 연탄봉사, 급식봉사, 미용봉사처럼 몸으로 하는 봉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회적 자본센터’에서 하는 봉사는 은행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은행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돈을 맡기는 사람 사이에서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처럼 기부나 봉사가 필요한 곳, 개인이나 단체에게 돈이나 물품, 재능 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플랫폼 개념으로 연결해주는 컨셉이다. 매월 회비 형태로 도와주는 회원도 있고, 강의나 그림 등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여 도와주는 회원도 있고, 또 단발성이나 비정기적으로 필요한 물품 등을 기부해주는 회원도 있다.

최근에는 기부할 사람이 있으면 물어봐요. 기부 의사를 보이는 분들이 취약계층을 원하는지, 공공서비스 영역인 경찰, 소방을 지원하시기를 원하는지 여쭤봐서 원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기부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최근에 경찰서에 기부를 하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후원 받으시는 분과 후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부담 느끼시지 않도록 100여 만 원선 정도의 금액으로 지구대 파출소 근무하시는 분들께 필요한 물품을 분배해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모임 ‘오피니언 리더’에서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데, 회장님께 제안을 했어요. 요즘 많은 분들이 금액을 떠나 크든 작든 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인데 소액이라도, 밥값 아끼는 정도라도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최근 중구청에 120만 원을 기탁했어요.

인터넷 뉴스나 신문 보면 몇 백, 몇 천 큰 금액을 기부하는 분들도 있지만 50만 원, 100만 원의 소액이라도 십시일반 동참하시는 걸 보고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렇게 기부 문화 동참하기도 쉬워지고요. 저희 쪽에서도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영수증도 끊어 드리지요.

이러한 봉사활동을 기획해본 이유는 개인적으로 로타리, 라이온스 같은 활동도 짧게나마 다 경험을 해봤지만 개인적인 성향과는 맞지 않았고, 관변단체 활동이 더 친근하더라고요. 동에서 가장 큰 단체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있고, 구에서는 체육회 같은 것도 있잖아요. 그래서 구청, 시청, 경찰서, 검찰청, 법원 이런 곳의 관변단체는 다 참여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봉사활동을 회원으로, 사무국장으로, 부회장까지 하고 있는데, 이러한 단체에서는 봉사활동을 기획하는 영역은 아니었지만, 사회적 자본센터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고 나니 내 생각대로 기획하는 맛이 있더라고요. 왜냐면 경찰도 지원을 할 수가 있고 소방도 지원을 할 수 있고 구청 복지과를 통해서 10개 이상의 동사무소 취약계층들 선별해서 지원을 할 수 있어 기부를 하는 의미도 남다르더라구요.

또 주변에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 만나며 느낀 점이 좀처럼 나서지 못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무엇을 해주겠다고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의외로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직업상 영업 계통이나 제안하는 업무를 20년 정도를 해오다보니 실질적으로 그런 걸 잘 하는 편이라 스스럼없이 공무원에게도 기부 좀 하시라는 요청도 할 수 있고, 필요한 곳에 직접 연결도 해 드리고 이렇게 하니까 그 분들도 보람이 있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또 좋고 등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기회를 늘려 조금 나중에 재정이 되면 장학사업도 할 생각입니다.

저는 컨셉 자체는 몸으로 하는 봉사보다는 질적으로 형태를 하고 싶어요.

조끼 입고 연탄도 나를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지인드에게 물질 후원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부 판넬에도 후원자 이름을 꼭 명기를 해요. 그렇게 해서 기부도 설득을 많이 하러 다녀요.

언론사 기자분들에게도 감사한 게 사회적 자본센터가 하는 일을 100마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관련 뉴스 URL을 지인들한테 보내드리면 제 활동에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 그럼 ‘이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는 능력이 없으니까 중개만 하는 거예요.’하고 표현을 해드리면 흥미를 가지고 들어주세요. 그럼 여건 되면 금전 내놓으시고, 물품이라도 주시면 직배송 해드린다고 말씀드리죠. 사업 크게 하시는 분들 50-100만 원 쓰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그렇게 해서도 주위 분들이 동참해주시고 있습니다.

최근 한 분은 100만 원 정도 기부하고 싶은데, 경찰 쪽에 70만 원을 기부하고, 30만 원은 어려운 어린이들 빵 사주라고 지정기탁을 하셨어요. 먼저 기사가 났던 효광원 봉사 사례를 보시고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뉴스 자료를 소중히 다루면서 계속 홍보를 하는 이유지요.

다른 봉사단체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있는데, 대전에도 사랑의 사다리밴드 같은 대단한 밴드가 있더라고요. 그분들은 무료급식이라든가 미용봉사, 이용봉사, 도시락 반찬 봉사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비정기적으로, 필요하면 그때그때 필요한 인원들을 모아 봉사를 하려고 해요. 강의나 재능기부를 해주실 수 있는 인적자원, 돈이나 물품으로 기부해줄 수 있는 기업인들을 섭외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아직은 부족한 게 많지만 조금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들을 취약계층한테 전달도 해주고 있고요. 사업을 하려면 어디 가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이런 사회 인프라 같은 것도 계속 정보를 주는 거죠.

얼마 전에도 경찰 지원하신 분은 경찰에 애착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라 경찰을 더 돕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런 분이 봉사 현장에 한번 직접 가보고 보람을 느끼게 되면 2차, 3차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제 목표는 그 분께 600만 원 후원 받아 6개 경찰서에 지원을 드리는 건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좋게 유도를 해드리는 거죠. 어떤 분들은 돈이 있어도 본인이 먼저 지원해서 말을 꺼내지는 못해요. 신청부터 결재까지 준비가 다 되면 기부 현장에만 당일 가시면 되게끔 합니다.

‘비록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사회적 자본센터’가 "지금은 미약하지만 사단법인으로 만들고, 장학재단도 만들어 봉사의 날개를 활짝 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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