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석당간·오층석탑 보호구역 정비 ‘명소화’
33억원 들여 금년말까지 안내센터·탐방로·우회로 등 개설

▲역사문화공원(조감도)
▲역사문화공원(조감도)
▲오층탑 역사문화공원 조성공사
▲오층탑 역사문화공원 조성공사

담양의 귀중한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 ‘제505호 석당간’, ‘제506호 오층석탑’ 일원에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군은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의 명품 3대숲과 인근 석당간·오층석탑을 연계한 역사생태문화 관광벨트 조성 및 역사문화공원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최근 본격적인 공원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이곳 석당간오층탑 일원 66,054㎡(약2만평)를 문화재지정 및 보호구역으로 확대하고 국비 등 사업비 33억원을 들여 금년말까지 안내센터·잔디광장·경관조명·탐방로 및 화장실·주차장 등을 갖춘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같은 역사문화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기존 담양군청-석당간·오층탑 구간 도로는 폐쇄되며 대신 공원 둘레로 우회로가 새로 개설된다.

이곳 일원에 대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해 군은 지난 2000년 오층탑 옆을 우회하는 4차선 도로 개설공사 당시 석당간, 오층석탑 주변 문화재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발굴된 유물과 건물지 등을 통해 이곳 일원에 과거 사찰이 존재했을 가능성과 함께 고려, 조선시대 주거지가 혼용된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임을 확인하고 보존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 발굴조사 결과에 의거, 석당간·오층석탑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문화재 보존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군은 이곳 일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지역 향토자원 교육 및 체험시설 등 문화유산 향유의 공간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이와관련 최형식 군수는 “석당간, 오층석탑 일원의 역사문화공원화를 통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잊혀지기 쉬운 지역 향토문화재에 대한 군민들이 자긍심 및 애향심 고취는 물론 생활 속에서 가깝고 편하게 찾고 즐기면서 문화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할 방침이다” 면서 “이곳은 인근 죽녹원, 관방제림, 담빛창고 국제예술촌, 메타가로수길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파크’ 로 담양읍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2015년에 실시한 석당간·오층탑 주변 문화재 발굴·시굴 조사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및 청자편 등이 발견됐고 일부 담장 및 수로 유적이 조사됐다. 그에 앞서 지난 2012년∼2013년에 두 차례 실시한 오층석탑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에서는 여러 동의 건물지를 비롯 폐와지, 우물, 소성유구, 적석유구 등 다수의 유적·유물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寺’(‘水寺’ 혹은 ‘○寺’등) 자가 새겨진 명문(名文)기와를 고려할 때 조사지역 인근에 사찰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확인됐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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