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플레이어, 어니 엘스에 이어 프레지던츠컵 국제 팀 단장에 선임된 남아공 출신 이멜만

[스포츠 유동완 기자]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이 2008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에게 녹색 재킬을 입혀준다.사진=Golfweek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이 2008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에게 녹색 재킬을 입혀준다.
사진=Golfweek

2008년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CBS스포츠의 TV 해설가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202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41살의 이멜만은 격년제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 최연소 단장으로 26년을 통틀어 양쪽 팀의 가장 나이가 어린 단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2019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4세의 나이로 나서며 최연소 단장으로 주목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발표가 나왔다.

2019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으로 활동한 이멜만은 남아공의 영웅인 게리 플레이어,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에 이어 남아공 출신 세 번째 인터내셔널 단장에 선임됐다.

이멜만은 2000년대 두 프레지던츠 컵 팀의 일원이었으며 2005년과 2007년에 이 대회에서 1승 6패 1무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멜만는 개인 성적을 뒤로하고 대회 역사상 단 한 번의 승리만을 소유하고 있는 국제 팀의 불운을 뒤집는 업무가 최우선시됐다.

이멜만는 "프레지던츠 컵은 내 PGA 투어 경력을 시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장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우승을 목표로 국제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은 제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CBS스포츠와 골프 채널의 분석가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멜만은, 2008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르는 등 PGA 투어 통산 2승이 있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콘 페리 투어에서 이루어졌다.

26년의 맥을 이어온 프레지던츠컵은 총 13차례 대회를 치렀고, 미국팀이 압도적인 우세다. 11승 1무 1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미국팀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가 단장으로 나서며 국제 팀 단장 어니 엘스를 상대로 16-14로 한판승을 거뒀다.

한편, 미국 팀 단장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즈를 도와 미국 팀 부단장으로 활동하며 우승에 일조한 잭 존슨(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2승)이 거론되고 있다.

2021년 프레지던츠컵은 그해 9월 3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할로우 G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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