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18 '더 매치'에 앞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사진=GOLF.COM
2018 '더 매치'에 앞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사진=GOLF.COM

'세기의 대결' 주인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백전노장'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더 매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골프 경기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로 실전 경기에 목마른 골프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미켈슨의 트위터 방문자 크리스 유르코는 “카메라 맨 한 명과 함께 원형 마이크를 켠 채 다시 만날 기회가 있는가?” 라는 질문과 “우리는 살아 있는 스포츠가 필요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미켈슨은 “추진 중이다.”라고 글을 올렸고, 이를 지켜본 또 다른 팬은 “제발 놀리지 말아라”라고 글을 남기자, 미켈슨은 즉각 답변에 나서며 “나는 놀리지 않는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2018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우즈 vs 미켈슨의 더 매치 경기가 펼쳐졌고 총상금 9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주인공은 미켈슨이 됐다.

이날 경기는 18홀에서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하고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미켈슨이 우즈에게 승리했다. 더 매치는 3년 동안 열릴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고 올해 그 둘만의 경기에 청신호를 켜는 분위기지만 아직은 미켈슨의 일방적인 언급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허리부상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던 우즈는 아무런 반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가 ‘더 매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전 세계가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갤러리 없는 둘만의 경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우즈와 미켈슨은 더 매치 경기를 치를 때 마이크를 착용했고, 그들의 농담 섞인 대화나 캐디와의 전략 등은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