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1라운드 후 전격 취소가 발표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텅빈 17번 홀이 아쉬움을 더했다. 사진=PGA TOUR
1라운드 후 전격 취소가 발표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텅빈 17번 홀이 아쉬움을 더했다.
사진=PGA TOU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 발표에 이어 전면 취소까지 긴장의 시간을 보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이 선수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 총상금 1,500만 달러의 절반을 1라운드에 출전한 144명의 선수들에게 균일하게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금액은 52,800달러에 달한다.

2라운드 이상을 소화해야 우승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등이 주어지는 PGA 투어 규정에 따라 이번 플레이어스는 1라운드 후 경기 중단으로 공식 기록에 남지 않게 된다.

불행 중 다행…? 이날 행운의 사나이도 있었다. 브랜던 스틸(미국)은 대기 선수로 출전의 기회를 잡았는데 스틸은 코로나19 위험성을 이유로 개막 직전 기권한 판청쭝(대만)에 의해 행운을 잡았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4대 메이저 대회를 뛰러 넘는 총상금 규모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총상금 1,500만 달러(약 182억 7,000만 원)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3억 원)의 ‘빅 대회’다

한편, 13일(한국시간 밤 11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잠정 연기되며 전 세계 골프선수, 관계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일주일간의 침묵을 깨고 4월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가 코로나19의 공포로 무기한 연기된다고 밝혔다.

리들리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오거스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이번 결정을 이끌었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마스터스 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ESPN의 스포츠 센터를 통해 “그 누구도 오거스타에 가서 아프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무언가를 가져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마스터스 잠정 연기를 반기는 목소리를 냈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PGA 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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