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집을 찾아 국내 봉사뿐만 아니라 매년 해외봉사도 몸소 실천
북대전로타리에 8년째 방충망 협찬

이기성 회장

이기성 회장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40년 전쯤 열아홉 살 총각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큰 사고가 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부터다.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던 차 1983년 쯤 친한 친구가 성세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어 친구 따라 방문을 했는데 마침 일손이 필요해 청소도 하고 각종 봉사를 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줬어요.”

현재 북대전로타리 6, 7대 회장을 역임하며 매년 해외봉사도 하고 있다. 올해는 로타리에서 베트남으로 봉사를 갔는데, 이 회장은 바빠서 참석은 못 했지만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박항서 감독을 생각해 축구공 40개를 지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매년 유성구 송강동, 봉산동, 대덕구와 동구 등 어려운 가정에 방충망을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라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봉사 내용을 밝혔다.

또 자유총연맹 산악회를 하다가 해성산악회를 결성한 건 4년 정도 된다.

“산악회 회원들 중 봉사를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조금씩 모금을 해 좋은 일을 해 보자고 뜻을 모아 연탄봉사를 시작으로 매년 선풍기, 쌀, 화장지 등 어려운 가정을 찾아 물품을 전달하고 있고, 현충원 비석 닦기 등 봉사 시도를 하자 회원들이 꾸준히 참석해주고 있습니다.”라며 봉사에 참여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연탄 나눔’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히 연탄 값이 싸기 때문은 아니다. 소득이 전혀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절약을 해야 하고 생활비를 절감해야 하는데 가장 우선의 방법은 결국 난방비를 줄이는 것이었기 때문에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무료급식과 함께 연탄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배고픈 건 참을 수 있어도 추위는 못 참는다”며 “사각지대 계층의, 정부나 공공기관 조차 손길이 닿지 않는 집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며 사회 복지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또 “어려운 이웃이든 국가든 여유 있고 풍성해서 나누는 것보다는 작으면 작은 대로 나누는 마음을 가지면 우리 모두를 살찌우게 하는 힘이 되고 글로벌 시대에 소통하는 메시지가 된다”고 말한다. “해외봉사 역시, 우리나라는 잘 사는데 옆의 나라는 빈곤하다면 오늘날의 행복의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풍족함과 편안함으로 인한 행복을 조금 줄이고 남의 불행을 조금 덜어주고 우리가 가진 행복을 나눠보면 지구촌이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다”고 봉사를 통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자원봉사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 사회지도층 인사나 신부님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이 되어 우리 삶의 일부로써 마치 누구나 밥을 먹는 것처럼 해야 한다”며 “봉사도 하다보면 중독이 돼서 안 하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용기가 없어서 시작을 못 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봉사의 경우 한 번 봉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다. 많은 시간을 내는 것 보단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따뜻한 봉사를 실천하면 3.6kg 되는 연탄을 손수레 끌고 지게를 지고 옮기면서 운동도 되고 다이어트도 된다.

연탄봉사가 아니어도 나에게 소질이 있는 분야의 기관을 살펴보고 정기 자원봉사자로 등록을 해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자기 자신이 더 많은 보람을 얻게 될 것이다. 남을 위해 봉사하러 왔다가 오히려 자기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봉사는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자기를 위한 선한 투자입니다. 선한 투자를 금년 한 해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는 노력봉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능기부 봉사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잘 가르친다면 독서지도도 할 수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은 연탄봉사나 힘을 쓰는 봉사, 또는 물질봉사를 하면 좋습니다. 기업처럼 큰 돈 아니더라도 연탄 한 장에 500원이거든요. 그 500원 연탄 한 장으로 8시간 동안 방 안을 따뜻하게 만드니까 500원의 소액 기부 봉사도 큰 금액 기부 못지않게 필요하죠. 만약에 일시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500원만 후원한다면 5000만 명이면 25억 정도 되거든요. 500원이 모여 25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기적들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이기성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해성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는 계속할 것이고 방충망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방충망을, 내 손길이 필요한 분에게는 손수자원봉사를, 물품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작지만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갈 계획”이라며 “남에게 베풀며 사는 게 나의 인생철학이 돼 버렸습니다. 이런 기쁨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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